*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회담서 양국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새 협력 틀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 공개
브라질산 쇠고기·돼지고기 시장 접근 확대 내용 담겨
농업분야 MOU도 3건 체결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6. 2. 24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 협상에 걸림돌이었던 브라질산 쇠고기·돼지고기 수입 논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양 정상의 논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포괄적 협력 동반자인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한·브라질 4개년(2026~2029년) 행동계획’도 채택했다. 행동계획은 정무, 경제·통상, 실질 협력, 민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후 협력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협력 틀로 평가된다.
양 정상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진전이 양국 경제 관계 도약에 필수적임을 확인하고 메르코수르 핵심 회원국인 브라질이 한국과 함께 협상 재개를 위한 공동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이 속한 남미 최대의 경제 공동체로 협정이 타결되면 인구 2억7000만명의 시장이 열린다. 한국은 자동차·철강 등 수출 확대를 기대하지만, 이들 국가가 쇠고기·곡물 등 개방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행동계획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상이 담겼다. 행동계획에 따르면, 브라질산 쇠고기의 한국 수출과 관련해 양국은 위험평가 절차의 모든 단계가 신속하게 이행될 것이라는 이해를 공유한다. 또 실질적 진전을 위한 첫 단계로 한국 검역인력을 브라질에 기술 실사단으로 파견한다. 실제 이날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께 브라질산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은 적시에 브라질 산타 카타리나주 외 여타 지역 돼지고기의 한국 시장 접근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통상 분야뿐 아니라 국민 삶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성과를 도출해 나가기로 하면서 모두 10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는데, 여기에도 농업분야가 3건이나 포함됐다. ▲농업 분야 협력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농업 기술 협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