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
* 그늘 싹틔우기를 위해 상자를 엇갈려 쌓은 모습
농진청, 안정 생산 위한 관리 요령 안내
전업농신문 이현우 기자 2026. 2. 4
전국적인 봄감자 파종 시기가 다가오면서 안정적인 수확량 확보를 위한 씨감자 관리와 싹틔우기 작업에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올해는 파종 전 씨감자의 이상 증상을 꼼꼼히 살피고 충분한 생육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고품질 감자 생산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봄감자는 국내 감자 재배면적의 약 65%를 차지하는 중요한 작목으로, 대부분 3월 상순에서 하순 사이에 파종해 장마 전인 6월 하순 이전에 수확한다.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농가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씨감자의 ‘흑색심부’ 증상이다. 흑색심부는 저장 중 환기 불량이나 산소 부족으로 감자 속이 검게 변하며 썩는 생리장해로, 이런 감자는 씨감자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공급받은 씨감자를 절단해 내부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병든 감자를 골라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본격적인 파종에 앞서 실시하는 ‘그늘 싹틔우기’는 생육기간 확보와 수확량 증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싹을 틔워 심으면 땅 위로 싹이 나오는 기간을 18일가량 앞당길 수 있으며, 수확량 또한 약 25%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생육 초기에 발생하는 검은무늬썩음병 등 토양 병해충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늘 싹틔우기는 파종 20~30일 전부터 시작한다.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내부에 30~50% 차광막을 설치해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는 15~20℃를 유지해야 한다. 바닥에 씨감자를 얇게 펴거나 통풍이 잘되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아 2~3단으로 엇갈려 쌓으면 된다. 다만, 빛이 고르게 닿을 수 있도록 2~3일마다 상자 위치를 바꿔준다. 낮에는 충분한 환기를 실시하고, 밤에는 보온덮개로 덮어준다. 하루 1~2회 물을 뿌려 80~90%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파종하기 가장 적당한 싹의 길이는 1~2㎝다.
씨감자를 자를 때도 주의해야 한다. 감자 한 조각당 무게는 30~50g이 적당하며, 반드시 눈(싹)이 2개 이상 포함되도록 2~4등분으로 자른다. 특히 무름병·풋마름병 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절단용 칼을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한 후 충분히 식혀 사용해야 한다.
조지홍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안정적인 봄감자 재배를 위해서는 파종 전 씨감자의 이상 유무를 꼼꼼히 확인하고 그늘 싹틔우기로 건강한 싹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