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신품종 만감류 ‘미래향’, 당도 낮아 경쟁력 의문”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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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품종 만감류 ''미래향''
* 농진청이 개발한 만감류 ''미래향''에 대한 시장성 평가회가 진행됐다.&#160



부드러운 맛·풍부한 과즙에&#160

생산성 좋아 농가 관심 높지만

당도 12.5브릭스 내외로 ‘미흡’

과육 부드러운 탓 감모율 높아

“시장서 판매 힘든 품목” 지적

“당도 보완 땐 황금향 위” 의견도 &#160&#16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6. 1. 23



껍질을 벗기기 힘든 황금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국내산 신품종 만감류 ‘미래향’의 상품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기본적인 당도가 낮아서인데, 당도를 보완할 경우 황금향과의 경쟁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목소리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2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경매사·중도매인 등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 만감류 미래향 홍보 및 시장성 평가’를 진행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미래향은 2009년 황금향과 ‘흥춘병감’ 품종 교배를 통해 2021년 최종 선발한 만감류 신품종이다. 2022년 품종출원을 거쳐 2024년 품종등록을 마쳤다. 주 생산지는 제주도 전역으로, 현재 제주도 내 32.7ha의 면적에서 11개 농가가 미래향을 재배하고 있다. 이날 품종 설명을 담당한 박석만 감귤연구센터 농업연구관은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황금향의 단점과 낮은 당도 등을 개선하기 위해 황금향과 흥춘병감이라는 품종을 교배해 육성한 게 미래향”이라며 “부드러운 맛과 풍부한 과즙을 가진 미래향은 무엇보다 생산성이 좋아 농가의 관심이 높은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미래향은 또한 과피색이 짙은 오렌지색으로 약간 붉은 빛을 띠고 있으며, 평균 당도는 12.5브릭스, 산함량 1%, 과중은 180g 내외의 성격을 갖고 있다. 수확은 무가온 시설재배 시 12월 중·하순경 가능하다. 박석만 연구관은 “당도는 12.5브릭스 내외로 높지는 않지만 당도를 생산성이나 외형으로 만회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농가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많이 보급이 됐다”라며 “과피가 뜨면서 쭈글쭈글해지는 ‘부피과’ 발생이 거의 없어 유통 중 문제가 될 부분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미래향의 상품성에 다소 낮은 점수를 매겼다. 기본적인 당도가 너무 낮다는 것.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중도매인)는 “일반 감귤까지 다양한 품종이 나오는 시기인 12월에 당도 12.5브릭스인 만감류로는 경쟁력이 없다”라며 “농가에선 생산성을 보고 미래향을 재배하는 것 같은데, 만감류는 최소한 14브릭스 이상은 나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래향을 취급하는 도매법인에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선우 서울청과 경매사는 “당도가 낮은 것도 있지만 과육이 너무 부드러워서 유통 중에 감모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라며 “시장에서 판매하기 힘든 품종”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당도를 보완하면 추석부터 시장에 나오는 황금향보다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가락시장 중도매인 문성호 씨는 “황금향보다는 상품성이 낫기 때문에 레드향, 천혜향 등 다른 만감류가 나오기 전에 출하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유형선 대표도 “추석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과 크기를 더 키울 경우 황금향보다는 경쟁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박석만 연구관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품종을 선발할 때 어디에 중점을 둬야하는 지 많은 정보를 얻었다”라며 “미래향에 대한 상품성을 보완해 다시 평가 받는 자리를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평가회에서는 과일류 재배 농가들이 신품종에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유형선 대표는 “온라인 과일 판매자들이 신품종 과일을 많이 취급하니까 신품종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착각하는 농가들이 많다”라며 “온라인 판매자들은 같은 물건으로는 도매시장과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신품종에&#160접근하는 것으로, 농가에서 신품종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여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