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수축산신문] [afl 인터뷰]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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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 주 6일제 논란…정부가 산지 유통시설 지원 나서야

가락시장 기계화·파렛트 의무화 등

여성·청년 노동자 유입여건 마련

손쉬워진 작업환경에도 휴무 도입 어려워

시장 종사자 ‘기업’으로 인식 개선하고

시설 고도화 필요

젊은 층 유입 통해 디지털 전환 필요

대규모 냉장시설 구축해

전국 물가안정에도 기여해야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2025. 12. 2



‘대한민국 먹거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전자송품장 등을 이용한 유통·물류 혁신, 지난 2009년부터 시작돼 2031년 마무리가 예정된 시설현대화사업, 농수산물 유통·가격 정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설이 현대화되는 한편 근무일은 ‘주 6일제’를 고수하고 있어 가락시장으로의 청년 세대 유입을 막고 고령화를 심화시킨다는 평이 나온다.

열악한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시장기능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개장일 탄력적 운영 3차 시범휴업’을 계획해 11~12월과 내년 3~4월 휴업을 예고했지만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서울시의회의 ‘가락시장통’으로 알려진 임춘대 기획경제위원장을 만나 가락시장이 직면한 문제와 현안을 들어봤다.



# 주 4.5일제 논의 시대, 도매시장만 ‘주 6일’

임 위원장은 현재 가락시장 최고의 현안으로 ‘월 1회 토요일 휴무’를 꼽았다. 가락시장은 1970년대 농안법 개정 이후 현재까지 사실상 주 6일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가 상당수 유입된 상황이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등 외국인 노동자가 가락시장을 비집고 들어왔다”며 “이들 외국인은 생활비를 본국으로 송금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낮에는 부업을 하고 저녁에는 가락시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국인 노동자의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우고 있지만, 외국인 노동자가 낮밤을 가리지 않고 일하면 피로가 가중돼 가락시장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위원장은 “가락시장은 현대화사업, 지게차 등 기계화, 파렛트 의무화 등에 따라 작업 난이도가 낮아져 여성·청년 노동자를 유입시키기 좋은 상황인데 휴무일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 4.5일제를 시행하겠다는 공약을 꺼내 들기도 했는데 정작 가락시장은 월 1회 토요일 휴무를 도입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정부가 발 벗고 나서 산지 유통시설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가락시장이 주 6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미비한 지원도 한몫한다는 해석이다.

임 위원장은 “제주도, 경남 남해 등 먼 산지에 냉장창고가 부족해 매일 물건을 올려보내니 도매시장이 주 6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농기계 자금 지원에는 적극적이면서 정작 시급한 냉장창고 지원에는 소극적인 정부의 방식이 시대적 흐름에서 동떨어진 현재 상황을 낳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 상인에서 ‘기업’으로…디지털 전환 필수

이어 임 위원장은 시장 종사자의 의식을 개선하고 시설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락시장 상인들이 기존의 ‘장사꾼’에서 벗어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가락시장 시설과 체계는 현대화되는데 시장의 몸통이라 할 수 있는 중매인이 고령화를 핑계로 디지털화 따라잡기를 그만둔 상황인 만큼 젊은 층의 유입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을 통해 확보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화 이후 생긴 부지에는 8~9층 규모의 시설을 건립해 백화점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지하에는 대규모 냉장시설을 구축해 농산물을 저장함으로써 전국적인 물가안정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