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식품저널] 양념 채소 “재배면적 줄고 수입 늘어…자급률 경고등”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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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양념채소 재배 면적 증감률과 상반기 가격 전망
* 2026 양파 수급전망
* 건고추, 대파 소비 동향




양파ㆍ마늘ㆍ건고추ㆍ대파 등 주요 작물 생산 기반 약화 뚜렷

2035년까지 자급률 하락 전망…수급 안정화 대책 시급


[농업전망 2026] 농경연, 양념채소관측팀 분석



식품저널 나명옥 기자 2026. 2. 26



국내 양념채소 산업이 생산 기반 위축과 수입 증가라는 이중고 속에 구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관측팀(신성철, 이미숙, 김명은, 변지현, 김도현)이 ''''농업전망 2026''''에서 발표한 양념채소 수급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인구 감소와 농가 고령화로 주요 양념채소의 재배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국내 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한 정밀 관측 데이터를 공개했다.

국내 양파 시장은 단기적인 공급 과잉과 중장기적인 생산 기반 축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우선 2025년 12월 말 기준 양파 재고량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로 인해 2026년 상반기 도매가격은 전년(1620원/kg)과 평년(1470원/kg) 수준을 밑도는 약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6년산 햇양파의 수급 상황은 다르다. 2026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1만 6952ha로 전년보다 6.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품종별로는 중만생종이 1만 4065ha로 7.6% 줄어들고, 조생종 역시 2887ha로 3.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26년산 생산량은 평년 작황 기준 116만 8000톤으로 전년보다 15.0%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중만생종(98만 1000톤)은 수급 안정권에 들겠으나, 조생종(19만 9000톤)은 ''''부족주의''''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 트렌드 역시 변화가 감지된다. 가구 내 소비와 제조업 소비는 감소하는 반면, 외식 및 급식업 소비가 증가하며 전체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마늘, ''''대서종'''' 쏠림 현상 심화…제주 면적 급감 변수

마늘산업은 품종 전환과 지역별 재배면적 변화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전체 단수는 2010년 1212kg/10a에서 2025년 1280kg/10a로 장기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농가들이 생산성이 높은 ''''대서종''''으로 품종을 빠르게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서종 재배 비중은 2010년 21%에서 2025년 55%로 급증한 반면, 남도종(27%)과 한지형(18%)은 입지가 좁아졌다.

2026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 2890ha로 전년보다 0.2%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제주 지역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9%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향후 마늘 가격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26년산 생산량은 평년 작황으로 가정했을 때, 29만 6000톤으로 전망되며, 이는 수급 안정권(28만 8000톤~31만5000톤) 내에 있는 물량이다.


# 건고추·대파, 소비 패턴 변화 뚜렷…흙대파 선호도 91%

건고추와 대파는 소비자의 구매 행태 변화가 생산 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건고추 재배면적은 2010년 4만 5000ha에서 2025년 2만 6000ha로 반토막 났다. 2026년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만 5014ha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건고추 원물보다 가공된 고춧가루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5년 김장용 고추 구매 형태 조사에서 고춧가루 선호도는 79.1%에 이른 반면, 건고추는 19.3%에 불과했다.

대파의 경우, ''''흙대파''''가 시장을 장악했다. 소비자 선호도 조사 결과, 흙대파가 91.2%를 차지해 포장 대파(8.6%)를 압도했다. 2026년 상반기 겨울 대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1% 증가해 가격 약세가 예상되지만, 전체 재배의향 면적은 1만 3675ha로 전년보다 4.8% 감소하며 구조적인 면적 축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2035년 중장기 전망, 수입 의존도 심화 불가피

보고서는 향후 10년 뒤인 2035년까지 국내 양념채소의 자급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가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가 생산량 저하로 이어지고, 그 빈자리를 수입산이 채우는 구조가 고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양파 재배면적은 1만 8000ha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순수입량이 2025년 15만 1000톤에서 2035년 16만 2000톤으로 늘어 자급률은 89.5%에서 88.6%로 하락할 전망이다.
마늘 재배면적은 2035년 2만 1000ha까지 줄어들고, 자급률은 2026년 82.8%를 정점으로 2035년 81.1%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건고추는 자급률 하락세가 가장 가파르다. 현재 47.5% 수준인 자급률은 2035년 44.5%까지 추락해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파는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43만 톤(2025년)에서 39만 8000톤(2035년)으로 줄며, 자급률이 90.3%에서 88.4%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농경연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기상 이변 등 외부 충격에 의한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수급 안정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 기술 보급과 비축 관리 등 체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