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설 대목장 점검] 사과·배 대과 많지 않아 가격 편차···만감류·샤인머스켓 반등세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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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대목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도매가격 강세를 보인 사과는 선물용 대과가 적어 등급에 따른 가격 편차가 클 전망이다.
* 지난달까지 다소 시세가 낮았던 만감류는 대목장에 접어들어 시세가 반등했다. 사과, 배 가격이 높은 만큼 만감류 수요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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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장 점검] (1) 과일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이두현 기자 2026. 2. 3



2월 17일 설 명절을 앞두고 과일 산지와 도매시장에서 대목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후변화 여파로 최근 몇 년 동안 ‘공급’에 이목이 집중됐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주요 과일류 모두 물량에는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난해 역시 과일 생육기에 이상기후의 영향을 받으면서 설 명절 선물·제수용으로 사용하는 고품질 대과 비중은 낮은&#160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대목장 초반 시세는 전년 대비 다소 높게 형성돼 농가와 산지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설 명절 대목장을 맞아 주요 과일류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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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과&#160 10kg 상품 7만원대로 높은값···대과 중심&#160상승세 보일 듯

사과는 설 명절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은 대과가 적고 전반적인 품질 하락으로 사과 등급 간 가격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지난 1월 사과 평균가격(10kg, 상품)은 7만8453원으로 평년 대비 60%가량 높게 형성됐다. 설 명절을 겨냥한 사과 5kg 상자도 지난달 26일부터 출하되기 시작했으며 상품 평균 시세는 7만원 내외로 지난해 설 대목장 시세보다도 2만원 정도 높다.

산지와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사과의 대과와 정상과 비중이 낮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설 대목장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며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는 양질의 대과 상품은 도매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왕 남청송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보통 정품과 비중이 40~50% 정도인데 올해는 35%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선물용 대과도 전체의 5% 남짓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여름철 고온에 이어 수확기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해 색깔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과 비대도 부진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사는 “산지 거점 APC의 지정출하 물량이 꾸준히 도매시장에 반입되며 중하품 사과의 시세는 어느 정도 안정됐다”며 “문제는 설 선물용으로 소비되는 양질의 대과가 너무 적다. 산지에 열두 파렛트를 주문했음에도 두 파렛트만 출하될 정도로 물량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명절 대목장에서 선물용 상품은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만큼 대과 상품을 중심으로 사과 시세는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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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160 공급량 충분, 고급품은 적어···7.5kg 4만1000~4만5000원 선

설 명절에 앞서 도매시장 출하량이 늘어난 배 역시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주로 활용하는 ‘대과’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적인 공급량은 충분하지만 지난해 봄 개화기의 저온피해가 대과 생산에 영향을 준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도 2025년산 대과 비중은 전체 생산량(20만1000톤)의 41.1%로, 열과·일소 피해가 심했던 2024년산보다도 3.7%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가을 장기간 내린 비가 배 저장성을 다소 떨어뜨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절용 배 출하에 분주해진 산지에선 좋은 시세를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동희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한국배연합회장)은 “당도는 양호한데 지난해 봄 저온피해와 수확기의 많은 비의 영향으로 대과 비중이 적고, 경도가 약해지는 등 대과의 고품질 배 생산량이 줄었다”라며 “특히 경도를 감안해 올해는 농가들에게 저장보다는 설 명절 시즌 출하를 독려하고 있는데 시세가 받쳐줄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가락시장 기준, 새해 들어 평균 100톤을 넘지 못했던 배 반입량은 설 대목장 초반인 지난 2일에는 363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물량 증가에도 1월 26일부터 거래를 시작한 신고배 7.5kg(상품) 한 상자 평균 시세는 지난해 3만6000원보다 높은 4만1000원~4만5000원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다만 아직은 설 대목장 초반으로, 시장 분위기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게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목소리다. 박상무 한국청과 경매사는 “아직은 명절 장 초반이라 중도매인들이 덜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대과·특품 비중이 줄어든 만큼 가격 양극화가 뚜렷해져 품위가 좋은 배는 가격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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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감류&#160&#160작황 호조 품질 좋아 기대감···사과·배 강세 반사이익 예상

만감류는 이달 하순까지 지난해 12월 일부 조기 출하된 물량의 품질 불량 여파로 시세가 다소 낮게 형성됐지만 대목장에 접어들며 시세가 반등하고 있다. 사과, 배 등 성수품의 가격 강세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돼 가격 상승의 기대감이 전해진다.

지난 1월 하순 가락시장에서 만감류 평균 도매가격(3kg, 상품)은 각각 레드향 1만6213원, 천혜향 1만5089원, 한라봉 1만5308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대비 25~35%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일부 무리한 조기출하로 시세 약세가 이어졌지만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설 대목장을 기점으로 가격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김한수 서울청과 경매사는 “초반 높은 가격을 기대한 수집상들이 지난해 12월 무리하게 조기출하하며 시세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다행히 설 대목장에 들어서면서 차츰 시세가 반등하고 있다. 사과, 배 등의 시세가 높은 점도 만감류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해 시세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산지에서도 작황에 큰 문제가 없는 만큼 시세 상승이 이어지도록 양품의 물량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송효섭 제주농협 감귤지원단 팀장은 “올해 만감류 재배 면적이나 생산량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정도로 작황에 큰 문제는 없다. 최근 출하되는 물량의 당도 등도 충분히 올라와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며 “기준에 맞는 상품들이 시장에 출하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생산 농가에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출하 관리에 신경 써야 함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도·단감&#160 대목 맞아 모처럼 거래 활기···산지서 저품위 물량 폐기도

생산량 증가와 전반적인 품위 저하, 소비 위축으로 지난해 수확기부터 낮은 시세가 형성됐던 샤인머스켓 거래는 설 대목장을 맞아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가락시장 기준, 지난 2일 평균 도매가격(상품)은 2kg&#1608581원, 4kg 1만9571원으로 4kg의 경우 직전 시세 대비 2000원 가량 상승했다. 대목장에 대한 기대감에 산지 출하량도 늘어 평균 67톤 정도 시장에 들어오던 물량이 2일에는 91톤까지 증가했다.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사는 “지난주까지 날씨가 많이 추웠기 때문에 설 명절 초반이지만 주춤했던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거래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침체돼 있던 산지도 오르는 시세에 생기가 도는 모습이다. 조성민 팔음산포도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설 명절에&#160맞춰&#160출하량을 늘리는 중인데, 시세가 조금은 올라서 다행”이라며 “그래도 그동안 시세가 너무 안 나와서 농가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샤인머스켓 품질. 산지에서 자체적으로 저 품위 물량을 폐기처분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생산량이 워낙 많은 탓에 아직도 저 품위 샤인머스켓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2월 첫째 주를 지나 본격적인 대목장으로 가면서 시세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근진 경매사는 “지금도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은 4kg 상품 기준, 4만원 이상 나오는 물건도 있다”라며 “몇 년 전의 높은 가격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지금보다는 조금 더 높은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감은 대목장 시작에도 큰 시세 반등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도매가격을 유지하며 횡보하고 있다. 가락시장의 1월 하순 단감(상품, 10kg) 평균 도매가격은 3만5000원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최근 차례를 지내는 규모가 줄어든&#160만큼 단감의 대목장 시세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