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 27일 간담회를 열고, 전날 발표한 농식품 유통이슈 10 선정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160
2026년 농식품 유통이슈 10
2020년 이후 매년 상위권
농산물 생산 변동성 커져
공급 안정성 확보 우려 고조
외국인 노동력 의존 고착화
농식품 수요 감소도 큰 변수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6. 1. 27
국내 농식품 유통 관련 종사자들은 ‘이상기후·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변동과 그에 따른 수급 안정 요구 확대’가 올해도 농식품 유통 분야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 관련 주제는 2024년부터 3년 연속 핵심 이슈에 선정된 것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현장의 부담과 우려가 그대로 드러났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산지조직·농업인·학계·정부기관·농식품 유통분야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2026년 농식품 유통이슈 10’을 선정하고, 지난 26일 결과를 발표했다. 유통이슈 10 선정은 신유통연구원이 농식품 유통시장 변화에 대한 예상·분석을 위해 2007년부터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는 227명이 유통이슈 10 선정 조사에 참여했다.
신유통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는 유통이슈 10 후보 주제 가운데 ‘이상기후·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량 변동과 그에 따른 수급 안정 요구 확대’를 꼽은 응답자가 190명으로 가장 많아 농식품 분야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변화 관련 주제는 올해까지 3년 연속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20년 이후 매년 상위권에서 확인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농산물 생산 변동성이 커지면서 산지와 유통 단계 전반의 농산물 공급 안정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유통연구원 측은 “기후변화로 농산물 생산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는 국가 차원의 선제적 수급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더 커진다”라며 “환경제어가 가능한 스마트팜 확대, 국가 주도의 공공비축 기능 강화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도 농산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거시적·체계적인 수급 안정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유통이슈 2위는 ‘산지 인력 부족에 따른 외국인 노동력 의존 구조의 고착화’로, 농업 인력 문제도 매년 순위권에 오르고 있는 주제다. 유통 관련 종사자 모두 인력 구조의 취약성을 농업·농촌의 시급한 해결 과제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신유통연구원은 “농산물 생산과 출하를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하는 인력 수급의 불안정성은 인건비 문제를 넘어 생산의 지속성과 출하 안정성 전반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3위 이슈에는 ‘인구 감소 및 경기 침체에 따른 농식품 소비 감소’가 선정됐다.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농식품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순위로 나타났다. 농식품 소비 감소에 대한 인식은 향후 유통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게 신유통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올해 10대 유통이슈에는 ‘고물가 지속에 따른 농산물 가격 민감도 확대 및 농산물 가격 인하 압박(4위)’과 ‘고환율에 따른 농자재 가격 상승과 경영 악화 우려(7위)’ 등 농산물 가격 및 생산비 부담과 직결된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농가와 산지유통조직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유통이슈 5위에 ‘AI·데이터 기반 생산효율 및 유통 혁신 가속’, 10위에 ‘온라인 도매거래 법제화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등장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유통 관련 종사자들의 높은 관심도 확인됐다.
아울러 ‘쿠팡·홈플러스 등 유통업체 이슈로 인한 산지 피해 우려(6위)’, ‘통상 환경 변화와 비관세장벽, 시장 개방 리스크 대응(9위)’도 주요 유통이슈로 선정돼 유통 구조 변화와 대외 환경 리스크에 대한 유통 현장의 경계심이 드러났다.
신유통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농식품 유통이슈 선정 결과, 산지에서는 인력과 생산 기반에 대한 우려가, 소비지에서는 소비 감소와 수요 위축에 대한 인식이 핵심 이슈로 나타났다”라며 “공급과 수요 양측에서 동시에 구조적 압박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