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제주도, 무관세 만다린 대응책 발표…농가 가격 후려치기부터 막아달라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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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특별자치도 만감류연합회가 지역 일간지에 낸 특별호소문 광고.




도 “마케팅 강화·품질 및 수급 관리로 시장 주도권 사수”

농민단체 “ 값 후려치기, 소비불안 등 농민 우려 해소를”



농민신문 제주 서귀포=류수연 기자 2026. 1. 7



미국산 무관세 만다린 수입에 대응, 제주도가 감귤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제주 농업계는 가격 후려치기 등 농민들의 불안을 덜어줄 근본적인 방안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무관세로 전환되는 미국산 만다린에 대응하고자 제주감귤 생산·유통 전반에 걸친 관리체계 강화대책을 발표했다.▲공격적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가격 관리 강화 등 3대 전략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를 중심으로 홍보·판촉을 집중 지원한다. 각종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고,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홍보도 강화한다.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용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생산현장에서는 감귤 과원 정비와 하우스 개·보수 등 생산기반 지원 확대와 함께 농협·감협 등 생산자단체 중심의 공동선별을 강화하고, 품질 기준을 충족한 완숙과 출하를 장려·지원한다.·

농가의 합리적인 출하 판단을 돕고자 1월부터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운영해 산지 실시간 출하량, 도매시장 가격, 온라인 판매 동향 등 산지·소비지 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농가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 대해 제주 농업계는 농민들의 불안심리를 덜어줄 방안을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설 대목을 앞두고 포전·창고물량 매취에 나선 일부 상인들이 ‘미국산 만다린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올해 만감류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으로 농가들에게 헐값 거래를 유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서다. 한 예로 제주 서귀포 표선면 지역의 경우 지난해 ‘천혜향’ 거래가격이 1㎏당 6000~7000원 선이었는데, 올해는 상인들이 5000원 전후를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만감류연합회(회장 오성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입 만다린 증가 자체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시장 불안과 출하 혼선”이라며 “현재 농가들은 불안심리가 최고조로 고조돼 있어 잘못하면 유통질서가 무너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언론 관계자들도 수입과 관련된 정보를 과장 없이 정확히 공개해 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언론의 과도한 만다린 관련 보도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종우 새농민회 제주도회장은 “할인 중심의 마케팅도 좋지만 미래 소비자인 어린이·청소년의 취향에 맞출 품질관리 방안에도 힘써야 한다”면서 “아무리 좋은 대책이 있어도 만일 만다린 수입물량이 급증할 경우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병철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도 “이미 최근에 특별긴급관세(세이프가드) 발동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만큼 앞으로의 도와 정부의 대응을 관망중”이라고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품질과 신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제주 감귤을 하나라도 더 찾을 수 있도록 생산·유통 전반의 관리를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종료된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직불금제’ 기간 연장도 국회와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산 만다린 수입량은 관세율이 20% 밑으로 내려간 2024년 3099.3t이 들어왔으며, 2025년 7951.5t이 수입될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수입이 1~6월에 집중되며, 상당 물량이 3~4월에 반입돼 설 명절 전후로 출하되는 제주 만감류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