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이유 ‘식량자급률 제고·수입농산물 의존도 감소’ 가장 높아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2025. 11. 17
우리나라 소비자의 상당수가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등 농업생명공학기술 개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인체안전성과 환경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에 걸쳐 농업인 312명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수용성에 대한 인식변화’ 조사를 실시, 지난 14일 그 결과를 밝혔다.
인식조사 결과 소비자의 81.4%는 ‘농업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필요한 이유로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수입농산물 의존도 감소’가 23.5%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국내 농업분야 경쟁력 강화’가 21.9%로 뒤따랐다.
반면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신기술 적용에 인체안전성, 환경유해성 등의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에’가 49.5%로 가장 높아 소비자 안전 관련 신뢰향상을 위한 정책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나타났다.
농업인의 경우 농업의 어려운 점에 대해 ‘기후변화·자연재해 우려’를 51.0%로 가장 많이 꼽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60.6%가 농업생명공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봤다.
향후 국내 GM작물 재배·유통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68.7%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신기술 적용 작물 재배가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에’가 61.0%로 가장 높았고 반대 이유는 ‘인체안전성과 환경유해성 관리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가 79.9%를 기록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GM작물 재배 의향이 있는 농업인은 26.6%였고 50.0%의 농업인이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농업인 37.2%는 GM작물 재배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 ‘소비자 수용성’을 강조했다.
GM식품 구매에 대해 소비자는 발암물질 저감(53.1%), 맛 강화(51.9%), 영양·기능성 강화(50.0%) 식품 구매 의향이 제초제 내성 GM작물 식품(식용유, 콩나물)보다 높게 나타났다.
농업인은 여러 특성을 가진 GM작물 중 ‘해충관리가 쉬운 작물(73.5%)’과 ‘잡초 관리가 쉬운 작물’(60.2%)과 같이 재배에 용이한 작물에 대한 재배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GMO에 대해 소비자와 농업인의 인식수준은 50% 이하로 ‘국내에서 재배가 승인된 GMO 종자가 없음’에 대해 소비자는 12.4%, 농업인은 15.4%로 나타났고, ‘GMO표시제(3% 이상 혼입 시 표시)에 대한 인식 여부도 소비자 24.0%, 농업인 19.2%로 낮게 나타났다.
GMO 관련한 정보 신뢰도에 대해 전문가가 80.3%로 가장 높고 정부 70.4%, NGO·시민단체 52.4% 순이었다. 매체 신뢰도는 TV·신문 등 매스컴이 64.3%, 인터넷·SNS는 40.3%였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인식조사 결과 소비자의 GM작물 수용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농업인은 GM작물 재배 의향이 낮지만 기후변화 대응 작물 개발 필요성은 강하게 공감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농업생명공학기술과 향후 GM작물의 재배&#12539유통과 관련한 안전성 관리, 투명한 정보제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이 필요하다”며 “연맹은 향후 농업생명공학기술 관련해 농업 안전성과 소비자 영향 등을 고려해 지속해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