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한국농어민신문] 외식업체 김치 1/3 ‘수입산’…자조금사업 예산 확대 필요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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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거출율 107.1% 달성 불구

예산 규모는 9억 수준으로 후퇴

외식업체 국산 지원 등 증액 건의

김치협회, 안도걸 의원에게 전달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6. 1. 23



수입김치가 늘면서 김치종주국 위상과 국내 생산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것에 대응해 김치 자조금 사업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산김치 소비촉진 및 외식업체 국산김치 사용 촉진과 같은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대한민국김치협회(회장 김치은)가 최근 ‘김치종주국 위상 제고를 위한 김치자조금 확대 건의’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광주 동구남구을) 의원에게 전달한 것을 비롯해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입김치의 급격한 국내시장 잠식, 반복되는 김치원료 수급불안, 중소김치업체의 경영난 심화 등에 대응해 김치 자조금 예산의 증액을 통한 지원 사업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김치협회에 따르면 2025년 김치 자조금 거출율은 107.1%다. 자발적 납부구조가 정착되고, 김장축제 등 회원사 참여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체조성 여력이 증가하면서 거출목표 4억5000만원을 상회하는 4억8200만원을 거출했다. 반면 전체 자조금 예산 규모는 2021~2022년 10억원 수준에서 2023~2025년에는 9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축소됐다.

이에 대해 김치은 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이 자조금 사업에 적극 참여하면서 거출율이 높아진 반면 예산 규모는 오히려 축소되는 등 김치산업의 환경변화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자조금 예산을 증액해 국산김치 사용 외식업체 대상 인증제 도입을 비롯한 국산김치의 우수성 홍보, 온오프라인 김치축제 할인판매 차액 지원 등을 통한 소비촉진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김치종주국 위상과 국내 김치생산기반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수입김치의 급증이다. 수입김치는 알몸김치 파동이 있었던 2021년 24만606톤이 수입돼 전년 28만1186톤에 비해 14.4%가 감소한 이후 매년 8~9%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5년에는 33만6222톤이 수입돼 2024년 31만5704톤 대비 약7.9%가 늘었다.

반면 수출은 2025년 4만7330톤으로 전년 4만7053톤과 비교해 1.4%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2025년 기준 김치의 수출액은 1억6441만4000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1억9829만9000달러로 김치 무역수지가 3398만4000달러의 적자였다. 2021년 수출 1억5991만5000달러, 수입 1억4074만2000달러로 1917만3000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적자다.

특히, 수입김치의 주사용처는 외식업체다. 김치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식업체 김치소비량은 담금김치 20만6500톤, 상품김치 37만6100톤(국산 18만2200톤, 수입 19만3900톤) 등 58만2600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즉, 외식업체 김치소비량의 33.3%가 수입김치이고, 담금김치를 제외한 상품김치만 따졌을 때는 51.5%(19만3900톤)가 수입산이었다.

외식업체의 상품김치 대비 수입김치비중은 2021년 49.5%(15만82000톤), 2022년 52.5%(17만4400톤), 2023년 50.2% 수준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치자조금으로 ㎏당 1200원 가량을 지원해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를 줄이고, 외식업체의 국산김치 사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김치협회의 판단이다.

김치은 회장은 “2021년 알몸김치 파동으로 김치수입량이 감소했을 때도 외식업체의 수입김치 소비량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2022년 배추가격 급등으로 수입김치의 사용을 더욱 부추겼다”면서 “원료 농산물 가격에 따라 변동성은 있으나 담금김치의 감소세와 수입김치 증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