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베이징서 한·중 정상회담
李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 발전 노력”
習 “올바른 전략적 판단 해야” 발언도
수출입동식물 검역 등 15건 MOU 체결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6. 1. 5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전면 복원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도 이에 호응하며 우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오후 4시47분 시작된 정상회담은 당초 6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훌쩍 넘겨 90분간 계속됐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건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8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면서 “지난 수천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양국의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변함없이 이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 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단단히 지키며 호혜 상생의 취지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가 건강한 궤도를 따라 나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커지고 있고 국제정세는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역사의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도 남겼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15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우선 수출입동식물 검역분야 협력 MOU를 맺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수출입동식물 검역 분야에서 협의 채널을 상시 유지하고 ▲인적·기술 교류를 추진하며 ▲전염병 위험 때 조기 경보에 나서기로 했다.
식품안전협력에 관한 MOU엔 ▲식품안전 법률·규정 등 정보 교환 ▲수입식품 부적합 등 정보 제공 및 현지 실사 협조 ▲우리 수출 기업의 명단 등록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MOU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 해관총서에 한국 식품기업의 공장 등록을 일괄 추진하게 되면서 한국 식품기업의 신속한 중국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국은 서로 수출입하는 자연산 수산물의 검사·검역 및 위생 요건에 대한 합의 내용을 담은 야생(자연산) 수산물 수출입 위생 관련 MOU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품목별 허가를 받지 못해 중국으로 수출할 수 없었던 ‘냉장 병어’ 등 수산물도 품목별 허가 없이 수출이 가능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