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섭 강원 횡성 공근농협 조합장(앞줄 왼쪽)과 권경섭 공근농협농산물유통센터장이 절임배추 가공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강원 횡성군 공근면에 소재한 공근농협 절임배추 가공공장에서 직원들이 배추를 세척하고 있다.
절임배추 미국 수출도 성사
농민신문 횡성=이연경 기자 2026. 1. 12
강원 횡성 공근농협(조합장 김장섭)이 배추 생산과 가공·판매를 연계한 사업으로 농가 소득 증진에 힘쓰고 있다. 판로를 적극 확대한 결과 해외 수출까지 이뤄냈다.
공근농협이 가장 먼저 신경을 쓴 부분은 생산 기반 구축이다. 이를 위해 2023년 배추 육묘장을 설치했고, 2025년 배추 작목반을 꾸렸다. 현재 30여 농가가 작목반에 참여하고 있다. 같은 해 절임배추 가공공장도 준공했다. 작목반원들이 생산한 배추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배추의 생산·가공 체계를 완성한 것.
작목반이 재배하는 배추는 정식 시기와 수확 시기상 ‘가을배추’에 해당한다. 배추 정식은 8월 중순~9월 초에 진행되며, 수확은 10월 중순~11월 중순 이뤄진다. 공근농협은 이 시기에 생산된 배추를 산지에서 절단·세척·절임·포장 공정까지 한 뒤 12월 초까지 절임배추로 판매한다. 농협은 배추 재배 시기와 수확 물량을 가공 계획과 연동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생산 기반과 가공 체계를 갖춘 결과, 공근농협은 2025년 12월 절임배추 미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수출 규모는 10t(20㎏들이 500상자)이다. 수출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남체인마켓이다.
최종배 전무는 “현지에서 절임배추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을 확인하고, 염도·위생·포장 규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품질 관리를 강화한 게 수출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미국 수출 물량에는 평창산 고랭지 배추도 혼합 선적됐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작황이 악화해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그럼에도 이번 미국 수출은 공근농협 절임배추가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근농협은 횡성 가을배추를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2025년 군비 지원을 받아 총사업비 6000만원 규모의 김장축제도 열었다.
김장섭 조합장은 “달고 아삭한 식감의 횡성 배추를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길을 가공과 수출에서 찾고 있다”며 “가을배추 생산 기반을 작목반으로 체계화하고, 가공시설을 바탕으로 물량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