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미봉사단의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 모습. 사진=농협중앙회
농촌 일손돕기 인력 무상 지원
‘보라미봉사단’ 1000여명 투입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2025. 11. 21
농협과 법무부가 손을 잡고 수용자들을 농촌 인력으로 활용하는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수용자에게는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한 반성의 기회를, 일손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에는 절실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일거양득’의 수확물이 기대된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력해 농촌 일손돕기 인력을 무상 지원하는 ‘보라미봉사단 영농인력 활용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보라미봉사단은 모범수·가석방 예정자 등 수용자와 교도관, 교정위원 등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수용자에게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기여를 확대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54개 교도소·구치소에서 활동 중이다.
농협은 상반기 시범사업을 통해 사업 실효성을 검증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8월 말부터 본격 추진했다. 11월 14일 기준 총 35회, 1000여명의 인력이 배·고구마 수확, 고추 지지대 철거 등 다양한 농작업 현장에 투입돼 농가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보라미봉사단의 도움을 받은 인천 지역의 한 배 농가는 “어떤 봉사자보다 더 열심히 도와줬다. 수확철 일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적기에 찾아와 큰 도움이 됐다”며 “이런 사업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 수용자도 “어려운 농가에 직접 도움을 주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작은 봉사라도 농촌 지역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협은 시범성과를 토대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욱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수용자들로 구성된 봉사단이라 처음에는 농가의 우려도 있었지만, 모범수 중심으로 운영돼 일반 봉사자들보다 더 성실하게 일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법무부와 적극 협력해 ‘보라미봉사단 영농인력 활용’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