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안전부가 4일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84만명이다.
행안부 분석, 17개 시도 고령층 21%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104만명 최대
청년 수도권 유입…40대 이상 지역 이동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6. 1. 4
우리나라는 2024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21%를 넘어섰다.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고령 인구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고, 일부 농촌 지역은 주민 2명 중 1명이 노인인 상황이다.
행정안전부가 4일 발표한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84만명으로 2024년보다 58만명 늘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12만명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은 21.21%로 집계됐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24년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비수도권 고령화 가속…경북 의성 가장 높아=비수도권 고령화가 수도권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고령 인구 비중은 23.69%로 수도권(18.82%)보다 4.87%포인트 높다. 고령 인구도 비수도권이 593만명으로 수도권(491만명)보다 102만명 많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1곳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었다. 전남이 28.46%로 가장 높았고, 경북(27.46%), 강원(26.81%), 전북(26.6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과 제주는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기초지자체 단위에서는 고령화가 더욱 뚜렷했다.전국 226개 시·군·구 중 경북 의성이 49.20%로 주민 2명 중 1명이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군위(48.96%), 경남 합천(47.39%), 전남 고흥(47.25%) 등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0명 중 4명은 1인 세대…혼자 사는 70대 222만명=1인 세대도 계속 늘고 있다. 2025년 주민등록 세대 수는 2430만 세대로 전년보다 18만 세대 늘었지만, 평균 세대원 수는 2.10명으로 줄었다.
전체 세대 가운데 1인 세대는 1027만 세대로 42.27%를 차지했다. 10가구 중 4가구 이상이 혼자 사는 가구이다.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2인 세대는 25.31%, 3인 세대는 16.77%로 나타났다.
1인 세대 중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22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1인 세대의 21.60%이다. 60대가 18.90%로 뒤를 이었고 30대, 50대, 20대 순이었다.
성별로는 20대 미만과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1인 세대가 많았고, 20∼60대에서는 남성이 더 많았다.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역대 최대’=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는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수도권 인구는 2608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4121명 늘었고, 비수도권 인구는 2504만명으로 13만3964명 줄었다. 인구 격차는 104만5910명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을 넘어선 2019년 이후 최대치다.
광역시도 가운데 인구가 늘어난 곳은 6곳에 그쳤다. 경기(3만5450명)와 인천(3만951명)이 도드라졌고, 충북·대전·세종·충남도 소폭 증가했다. 서울은 3만2280명 줄었으며, 부산·경북·경남 등 다수 지역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인구 이동 흐름은 ‘청년은 수도권, 중장년은 비수도권’으로 갈렸다. 수도권은 20대와 30대에 중심으로 순유입이 나타났지만, 40대 이상은 비수도권으로 순유출됐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인구 격차가 여전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세를 전환할 수 있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