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기후·인력수급 불안 지속…온라인 시장·K-푸드 수출 가속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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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 전문가 ‘새해 화두’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2배 ↑
문화 연계 케이푸드 수출 호조

이상기상 상시화…소비부진 지속
고령화로 산지 조직력 약화 우려
가격 예측 등 AI 활용 확대 전망

품목별 공동선별·공동출하 필요
외국인 근로자 비자 정책 개선을



농민신문 김인경 서효상 정진수 기자 2026. 1. 4



말처럼 달리는 해가 될 것인가. 뱀처럼 기어가는 해에 머무를 것인가. 병오년 새해를 맞아 유통·식품 업계에선 어떤 현안이 대두될지 관심이 쏠린다. 본지는 유통·식품 전문가 6인에게 지난해를 평가해달라고 했다. 이어 새해 예상 화두와 그에 따른 산지 대응 전략을 물었다.

설문대상자(가나다순)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

▲박상복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풀빛영농조합법인 대표)

▲백성익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회의 의장(제주 서귀포 효돈농협 조합장)

▲이무상 전국원예조합공동사업법인연합회장(경북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정원호 한국식품유통학회장 (부산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성장 정체기였던 2025년…온라인시장 약진 ‘주목’=‘경제 저성장기 속 온라인시장 활황세.’ 전문가들이 지난해 업계에 관해 내린 평가다. 김동환 농식품신유통연구원장은 “2025년 농식품업계는 경제 저성장기를 맞아 성장이 정체되고 불경기가 심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통구조 측면에서 온라인 유통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해”라고 짚었다.

김병률 농경연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는 쿠팡사태와 새벽배송 근로 축소 논쟁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변동이 촉발됐던 1년”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2025년 9월 정부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내놓고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이 2024년 6000억원에서 2025년에 1조2000억원으로 2배 성장한 것도 특징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정원호 식품유통학회장(부산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은 “1년 내내 기후위기와 고환율, 경기 불확실성으로 식품업계 경영이 힘들었다”면서도 “케이(K)-컬처와 연계한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 수출 호조를 통해 성장 기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상기상·초합리 소비·인공지능(AI) 고도화 새 화두 부상=새해에도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김 명예선임연구위원은 “기상불안이 심화하면서 농산물 생산 변동성이 커지고 덩달아 식품 가격이 불안정해지는 한편,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소비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령화·솔로사회 여파로 초합리소비, 최소소비 단위 거래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복 농식품법인연합회장(풀빛영농조합법인 대표)은 “이상기상과 인력난에 따른 외국인 근로자 고용 고착화 등 인력수급의 외주화가 심화하고, 고령화로 인해 산지출하조직의 파급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동환 원장은 “AI 선별기 도입이 확대되고 수급·가격 전망, 출하의사결정 지원, 소비자 대상 마케팅 등에 AI가 더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지 거래교섭력 높이고 윤리적 소비에 대응해야=산지의 힘을 키워나가는 동시에 트렌드 변화에 주목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백성익 품목별전국협의회 회장단 의장(제주 서귀포 효돈농협 조합장)은 “품목별 공동 대응을 통해 산지의 거래 교섭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동선별·공동출하를 시작으로 품목별·지역별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무상 전국원예조공법인연합회장(경북 상주시조공법인 대표)은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확대를 위해 비자 정책을 개선하고, 단기적으로는 자동화설비를 도입하는 동시에 근로 조건 개선으로 현장 노동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소비자 트렌드 변화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윤리적 소비에 대응하는 출하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환 원장은 “생산농가는 물론, 산지농협·농업법인 등 산지출하조직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김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온라인 B2C 채널을 소비자직접판매(D2C) 등으로 다양화하고 절단 포장 등 소량 소비 추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