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농민신문] 미국 단체급식 시장, 한국 농식품 수출 핵심판로 될까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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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공장 구내식당에서 현지 직원들이 한식으로 구성한 점심식사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K-푸드 in 아메리카] (10) 美 구내식당 ‘K-푸드데이’ 현장은

대규모 수요에 안정적 납품 가능

‘대학과 파트너십’ 고려해볼 만



농민신문 기획=윤미정 aT 미주지역본부장 2026. 1. 3



미국 조지아주 동북부 끝에 위치한 서배너는 미국에서 네번째로 큰 항구도시다. 이곳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전기차공장이 위치해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지난해 12월10일(현지시각)부터 3일간 이곳의 현지 종업원 1500명을 대상으로 케이(K)-푸드데이 급식행사를 개최했다. 기업의 단체급식 시장과 같은 대규모 수요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대미 농식품 수출 확대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배너는 입맛 까다로운 흑인 인구의 비율이 높고, 아직 케이푸드(K-Food·한국식품)가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이 많이 산다. 따라서 aT는 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해 볶음김치로 만든 김치제육 아란치니, 고추장 카르보나라, 로제떡볶이와 잡채, 궁중불고기 등 모두 9종의 한식 메뉴를 선보였다.

3일간 케이푸드에 관해 설문조사도 벌였다. 응답자 664명이 가장 좋아한 점심메뉴는 떡볶이와 만두(30%), 김치치즈 감자튀김(29%), 양념치킨 피자(23%), 궁중불고기(17%) 순이었다. 구매식당에서 한식이 계속 판매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무려 95%에 달했다.

이들은 이미 김치(65%), 라면(51%), 불고기(52%), 비빔밥(36%), 고추장(35%), 소주·막걸리(32%) 등 다양한 케이푸드를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이유도 다양했다. 맛과 건강(63%)이 1위였고 색다른 이국적 풍미(37%), 가성비(32%), 한식당 방문경험(26%), 케이(K)-콘텐츠 인기(17%)가 뒤를 이었다.

서배너에서의 케이푸드 인기는 대단했다. 떡볶이를 맛보며 ‘굉장해(awesome·어썸)!’를 연발하는가 하면, 양념치킨 피자 맛에 엄지척을 날리던 서배너 현지인들은 새로운 음식문화에 무척 개방적이었다.

북미의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2213억달러(319조3359억원)에 달한다. 단순히 학교나 기업뿐 아니라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식사가 매일 제공된다. 각 기관별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미국의 아라마크, 프랑스의 소덱소, 호주의 컴패스그룹 등 글로벌 푸드서비스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 중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당장 케이푸드가 진입하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유통 구조는 매우 복잡한 공급망을 가지고 있고 대량화·규격화·안정화한 식자재가 진입 우선 조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aT는 미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의 푸드서비스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케이푸드를 활용한 해외 단체급식 메뉴 개발과 소비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학생 70%가량이 주 1회 이상 식사를 하는 구내식당에서 김치볶음밥과 비빔밥이 인기라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 미국 대학과의 파트너십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