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비축 매입가 기대감 형성
12월 약보합 유지 전망 우세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5. 12. 10
산지 쌀값이 이달 들어서도 보합세를 띠고 있다. 수확기 쌀값이 높게 형성되면서 공공비축양곡 매입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대규모 농가들이 출하를 지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12월5일자 산지 쌀값은 80㎏들이 한가마당 평균 22만7896원을 기록했다. 이는 11월25일자(22만8184원)보다 0.1% 하락한 값이다.
산지 쌀값은 11월15일과 25일 전 순기보다 각 0.1%씩 상승했으나 이번 순기에 다시 0.1%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이같은 흐름은 벼를 저장한 일부 대규모 농가들의 공공비축양곡 매입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출하가 지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비축양곡의 매입가는 수확기(10∼12월) 평균 산지 쌀값을 조곡(벼 40㎏ 기준) 가격으로 환산해 연말에 결정한다. 10월5일∼12월5일 평균 산지 쌀값은 20㎏들이 한포대 기준 5만7946원이다. 이에 일부 산지에선 올해 공공비축용 벼 매입가격이 7만∼8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쌀 관측월보’에서 표본농가 조사 후 “대농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돼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선학 광주광역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현재 전국적으로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지난해 매입량의 85∼90% 수준으로 벼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머지 물량을 보유한 대농들이 출하를 미루면서 벼 유통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쌀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벼 유통량이 줄어든 것도 보합세 형성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성봉 전국RPC연합회장은 “통상 연말부터 이듬해 초까지는 연고미(고향쌀) 소비로 인해 햅쌀 판매가 부진하다”며 “소비지 유통업체들의 수요가 줄면서 보합세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산지 쌀값은 연말까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박한울 농경연 곡물관측팀장은 “현재 가격 추이를 보면 아직 출하자들이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약보합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강형준 GSnJ 인스티튜트 연구원도 “12월에도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긴 어려워보인다”며 “약보합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