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효능]
코로나 증상 완화 효과 있다고?…요즘 같은 때 더 많이 먹자!
항산화·항바이러스 기능 ‘탁월’
국내외 연구 “면역력 향상 도움”
농민신문 이문수 기자 2021. 4. 19
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장 부스케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 폐의학과 명예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에서 “김치에 들어 있는 각종 영양성분이 몸의 항산화 기능을 조절해 고통을 느끼는 신경 경로를 차단하는데,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국가별로 코로나19 발생률과 사망률, 환자 증상의 심각도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도 주목했다. 한국을 포함해 사망률이 낮은 국가는 국민들이 김치와 같은 발효채소나 다양한 향신료를 많이 섭취하는 공통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 권민성 박사 연구팀은 지난해부터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능을 검증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권 박사 연구팀은 전북대학교·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손잡고 수행한 ‘전통발효식품 기반 고위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기술 선행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는 김치 유산균이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충북대학교·연세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인체적용시험을 거친 결과 김치 유래 유산균 가운데 하나인 ‘와이셀라 시바리아’가 비정상적인 세포를 찾아 죽이는 NK세포의 활성화를 돕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항바이러스 기능 외에도 건강을 지켜주는 발효식품으로서 김치의 장점은 많다. 예를 들어 김치 유산균은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생쥐에 김치 유산균 가운데 하나인 락토바실러스를 먹이면 증상이 45%가량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유산균이 알레르기 발병률을 낮추는 루미노코커스균 개체수를 늘려주고, 아르스로미투스·랄스토니아와 같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유산균 함유량을 봐도 김치는 다른 발효식품에 뒤지지 않는다. 현재까지 발견된 주요 김치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와이셀라·류코노스톡 3종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약 30여가지가 된다. 김치를 담근 초기에는 김치 1ｇ당 유산균수가 10만마리를 유지하다가 적숙기를 갓 지나면 1억마리 이상으로 증식한다. 인위적으로 발효시켜 유산균을 늘린 시중 요구르트 제품의 같은 양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많은 수치다.
김치는 영양소 측면에서도 균형 잡힌 식품이다. 비타민·무기질·섬유질이 풍부한데, 특히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A가 많다. 발효 과정을 거친 뒤 적당하게 익는 시점에서는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진다.
김치 주재료의 성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배추의 파이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은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고춧가루에 포함된 캡사이신은 몸의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김치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는 이유다.
마늘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마늘을 섭취하면 피부 혈관이 넓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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