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
 
 
    > 게시판 > 농산물뉴스
 
[농민신문] [산지 확대경] 고랭지배추, 출하량 큰폭 ‘뚝’…8월 중순까지 값 좋을 듯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0-07-22 조회 2242
첨부파일 20200721153014037.jpg



                    출하면적, 지난해 대비 감소 장맛비로 7월 물량 작황 부진

                    8월말은 평년 수준 회복 전망 밭떼기거래·도매 시세 꺾일 듯


                                                     농민신문  박현진 기자  2020. 07. 22.


 고랭지배추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20%, 평년에 견줘서도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작황이 양호한 편이지만, 8월까지 출하될 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서다. 시세는 8월 중순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이후 출하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내림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출하시기별로 작황 편차…“대체로 평년작”=고랭지배추 주산지인 강원 평창·태백 일대. 이 지역의 산지 관계자들은 7월말부터 시작될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장맛비가 작황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산지유통인 이경훈씨는 “일부 배추밭에서 끝마름과 석회결핍 현상이 발생했으나 아직까진 장마로 인한 피해가 예년보다 크지 않다”며 “장마가 끝난 직후 폭염이 얼마나 지속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작황은 출하시기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7월말 출하될 평창군 진부면과 삼척시 하장면 일대의 물량은 작황이 다소 부진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반면에 8월 출하될 배추밭은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한 상태로 파악된다.

이한진 태백농협 농산물유통가공사업소장은 “8월에 집중 출하될 매봉산 등 태백 일대의 작황은 평년작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하량도 다른 지역과 달리 전년 대비 미미한 수준에서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출하량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7월말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0%, 평년에 견줘 10% 수준의 감소폭이 유력하다. 8월에는 감소폭이 줄어 전년 대비 15%, 평년 대비 5~1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산지 관계자들과 엇비슷한 수준의 출하량 감소폭을 전망했다.

한은수 농경연 엽근채소관측팀장은 “출하량 감소는 작황이 아닌 출하면적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며 “작황에 큰 문제가 없다면 8월 중순까지는 출하량 감소폭이 크다가 8월 하순부터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지 시세 전년 대비 10% 상승=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밭떼기거래 시세는 대체로 지난해보다 10% 내외 올랐다.

거래가격은 지역이나 농가와 산지유통인 사이의 계약조건에 따라 3.3㎡(1평)당 1만~1만5000원으로 차이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8월 중순 이후에 출하될 지역에서는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에서 밭떼기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산지유통인 조용학씨는 “8월 중순 이후 출하량이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당 시기에 출하비중이 높은 강릉지역은 밭떼기거래 시세도 지난해 수준으로 거래됐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에서도 강세 기조 점쳐=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는 봄배추 저장물량과 준고랭지 배추, 고랭지배추 조기출하 물량이 한데 반입돼 거래되고 있다.

평균 경락값은 10㎏ 상품 한망당 1만~1만3000원으로 등락폭이 제법 큰 편이다. 장마로 인해 산지의 출하작업 여건이 나빠 출하량이 들쑥날쑥한 탓이다.

현 시세는 과잉생산으로 바닥세였던 지난해 7월의 5843원보다 2배 이상 높고, 평년의 7086원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앞으로의 시세는 출하시기별로 편차가 클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8월 초순까지는 10㎏ 상품 한망당 1만2000원, 중순에는 1만4000~1만5000원, 하순엔 1만원으로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 지난해와 평년의 8월 평균 경락값은 각각 7050원, 1만2003원이었다.

오현석 대아청과 경매부장은 “8월 중순에는 일주일 안팎의 출하량 공백이 예상돼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작황에 문제가 없다면 8월 하순부터는 출하량이 평년 수준에 근접하게 회복돼 시세도 빠르게 내림세를 탈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기획]고랭지 배추 재배 변화와 수급 전망
  [농민신문] 중국산 냉동 고추·대파 ‘저가공세’ 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