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개최해올해 혁신적 성과를 거둔 유통기업에 대한 시상 등을 진행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 영월 한반도농협 등
농산물유통 혁신단체 5곳 시상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엔 강원감자조공 대상
농민신문 서효상 기자 2025. 12. 15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협경제지주·농업인단체·유통업계 등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농산물유통 혁신대전’을 열고 농산물 유통 혁신기업 5곳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9월 정부에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발표한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유통업계 관계자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역점과제인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지난 11월 연간 거래금액 1조 원을 돌파하며 핵심 유통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9배 늘어난 거래 규모다.
온라인도매시장은 그동안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정으로 운영되면서 운영 근거가 불안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송 장관은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근거법 제정안도 이달 4일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회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소비자들이 주변 농산물 판매가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1월 ‘인공지능(AI) 민생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내년 하반기 시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농산물유통 혁신기업 대상은 ‘미스터아빠’가 수상했다. 2020년 설립된 미스터아빠는 경남에서 농산물 새벽배송 서비스를 처음 도입해 지역 농가와 슈퍼마켓, 식자재마트, 식당 등을 연결하는 직거래 기반 유통모델을 구축한 기업이다. 올해는 ‘온라인도매시장 거점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산지에서 개별 배송되던 농산물을 합배송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온라인 거래에 기반한 물류 효율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스마트 산지유통센터를 운영 중인 강원 영월 한반도농협이 수상했다. 한반도농협은 입고·선별 등 전 공정에 RFID(무선주파수 식별)를 도입해 처리물량을 약 51% 늘리고, 입고 처리시간을 3분에서 1분으로 단축하는 등 유통 효율성을 크게 개선했다.
우수상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장려상은 달콤트리와 대광후르츠가 각각 수상했다.
같은 날 오후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aT센터에서 ‘2025 농산물마케팅대상 시상식 및 산지유통혁신포럼’을 열고 농산물 유통의 혁신을 달성한 조직 4곳과 인물 2명에 상을 수여했다.
산지유통조직 부문 대상에는 강원감자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선정됐다. 강원감자조공은 지난해 매출 488억원을 달성하며 2년 전인 2022년(208억원)보다 135%의 성장률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강원도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자를 ‘감자의꿈’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모아 공동 마케팅 체계를 구축한 효과다.
강원감자조공 관계자는 “공동 마케팅 체계를 통해 아워홈·롯데마트·홈플러스·쿠팡·SSG 등으로 전속 출하 계약을 확대할 수 있었고 비품 감자를 매입해 감자 타르트나 감자라면 등 가공식품으로 재탄생시키기도 했다”며 “그 결과 폐기되는 감자 물량이 대폭 감소하며 농가 소득은 10~15% 상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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