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는 7일 강원 강릉의 한 하천에서 살수차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운반급수를 위해 줄지어 취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3일 독도를 비롯한 동해(바다)를 지키는 5000t급 해양경찰 경비함정 삼봉호(5001함)가 싣고 온 600t의 생활용수를 강릉시 안인항 화력발전소 내 하역부두에서 소방차들이 공급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 헬기 등 동원 물 2만9793ｔ 지원
전날에도 3만ｔ 쏟아부어
오봉저수지 저수율 12.6%로 0.3%P 더 내려가
소방청, ‘2차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농민신문 김소영 기자 2025. 9. 7
강원 강릉지역에서 저수율 하락세를 막기 위한 급수 지원 총력전이 지속되고 있다.
7일 강원도·강릉시에 따르면 헬기, 해경·해군 함정, 소방차 등을 동원해 물 2만9793ｔ을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 등에 공급한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시민 18만명이 쓰는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곳이다. 급수 지원엔 군부대 차량 400대와 해군·해경 함정 2대, 육군 헬기 5대, 지방자치단체·민간 장비 45대가 투입된다.
앞서 전날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3만ｔ 가까운 물을 쏟아부었지만 저수율 하락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7일 오전 11시 기준 12.6%로 전날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평년 같으면 71.2% 수준을 보인다.
소방당국도 지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방청은 최악의 가뭄피해가 이어지는 강릉지역에 급수를 지원하기 위해 2차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국 소방본부에서 1만t급 이상 물탱크차 20대가 강릉지역에 동원된다. 1차 국가소방동원령은 8월30일 내려졌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8월30일 강릉시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는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포하는 긴급 조치다. 재난 선포 9일째를 맞았지만 가뭄에 따른 불편은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전날(6일) 저수조 100ｔ 이상을 보유한 공동주택 113곳(4만5000여세대)과 대형 숙박시설 10곳, 공공기관 1곳 등 124곳에 대해 급수 제한이 시작됐다. 일부 세대에선 단수 사태가 빚어졌다.
시는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홍제정수장 급수 전지역(계량기 5만3485개)을 대상으로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 1단계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물 사용을 제한한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격일 단수하는 2단계 제한 급수를 가동한다.
한편 시는 주문진읍·왕산면·연곡면을 제외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12ℓ씩 생수를 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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