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여름철 신소득작물 발굴을 위해 자체 선발한 ‘제주S-12호’(왼쪽) 모습. 재래종 쪽파에 비해 길이·굵기·무게 등 상품성이 우수했다. 연합뉴스
제주도농기원, ‘제주S-12호’ 실증 재배 결과
구좌읍 김녕리 농가에 재래종과 함께 재배
길이 9.2㎝ 더 길고 굵기·무게도 더 우수
농민신문 이휘빈 기자 2025. 9. 7
제주에서 더위에 강한 여름쪽파를 시험재배한 결과 재래종보다 수량 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여름철 신소득작목 발굴을 위해 자체 선발한 ‘제주S-12호’ 쪽파를 실증 재배한 결과 재래종보다 길이와 굵기·수량 등에서 뚜렷한 우위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잎쪽파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잘 자라 일반적으로 9~11월이 재배 적기다.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일부 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재배한다.
제주도농기원은 올 6월 하순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농가에서 ‘제주S-12호’와 재래종(무안 쪽파)을 함께 파종해 계통 특성과 수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S-12호’의 평균 길이는 35.6㎝로 재래종보다 9.2㎝ 더 길었다. 굵기 또한 6.6㎜로 2.5㎜ 더 굵었다. 수확한 쪽파 무게는 3.3㎡당 4.5㎏로 재래종(2.8㎏)보다 60.7% 무거웠다.
시장 가격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제주S-12호’는 1㎏당 9640원으로, 일반 쪽파(7614원)보다 26.6% 높은 값에 거래됐다.
제주도농기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S-12호’ 우량 종구 확대 보급을 위해 농가 증식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8월 구좌읍 지역에서 종구용 쪽파 재배 경험이 있는 농민을 대상으로 종구 생산 포장 6개소를 선정하고 모두 1.4ｔ의 종구를 공급했다.
공급한 종구는 9월 상순 파종돼 이듬해 5월 수확될 예정이다. 센터는 매뉴얼을 제공하는 한편 재배기간 현장 합동 상담도 진행한다.
오승협 도농기원 농촌지도사는 “’제주S-12호’는 고온기에도 안정적으로 잎쪽파 생산이 가능한 계통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안정적인 종구 보급과 현장 지도를 통해 농가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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