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가 8월 29일 진주에서 농식품부·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지하수 함양사업 현장 설명회를 진행했다. 공사는 2038년까지 전국 21개 시설농업 단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올해 2개 지구 조사
2038년까지 전국 21곳까지 확대
하천·재처리수 지하 대수층 공급
지하수 고갈 방지·수질 개선 효과
빈발한 돌발가뭄 해소 등 기대
한국농어민신문 홍란 기자 225. 9. 5
기후변화로 폭염의 강도와 일수가 늘면서 단기간에 토양을 메마르게 하는 돌발가뭄이 빈발하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대응책으로 ‘지하수 함양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사는 올해 2개 지구에서 기본조사를 진행 중이며, 2038년까지 전국 21개 시설농업 단지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지하수 함양은 하천수나 재처리수를 관정 주입 또는 자연 여과 방식으로 지하 대수층에 공급해 지하수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지하수 고갈 방지뿐 아니라 수질 개선과 지반침하 예방 효과가 기대되며, 지하수는 연중 14~17℃를 유지해 수막재배 냉난방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지하수 함양사업의 효과는 경남 진주시 단목지구에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단목지구에서는 2016년 하루 8700톤 규모의 용수를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서 만성적인 물 부족 문제가 해소됐다. 지역 반응도 긍정적이다. 진주 대평지구에서는 농업인이 자발적으로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 협의위원회’를 구성해 사업 협의에 나섰고, 공사도 전문가 지원 시스템 ‘지오네비(GEONAVY)’를 가동하며 안정적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점검·공유하기 위해 공사는 8월 29일 진주에서 농식품부·지자체 관계자와 지역 농업인이 참석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사업 효과와 기본조사 과정을 소개했다.
정연조 대평지구 지하수 함양 협의위원장은 “최근 용수 부족으로 농업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물 걱정 없이 농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농어촌공사는 지하수 함양사업을 통해 돌발가뭄 등 지속·확산하는 가뭄에 대비한 안정적 농업용수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심영건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 사무관은 “지하수 등 다양한 수자원 확보로 기후위기 시대에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규상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해 사업 전반을 세심하게 검토·지원하겠다”며 “지하수 함양과 대용량 지하수댐을 통해 농어촌 물 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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