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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경 효과 약 0.1%p로 추산…소비 회복도 긍정적
물가는 상방 압력 가중…올해 1.9→2.0% 예상이 다수
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기자 2025. 8. 24
한국은행은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인한 성장률 제고 효과를 약 0.1%포인트(p)로 추산했다. 최근 소비가 회복되고 수출 여건도 비교적 양호한 점을 함께 거론했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5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이번 경제전망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 "성장률 전망치 0.9%로 올릴 듯"…6명 중 1명만 ŕ%로 상향"
24일 연합뉴스가 경제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대부분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나 1.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0.8%보다 높고, 기획재정부의 0.9%나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전망치(1.0%)와 비슷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모두 정부의 확장 재정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거론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Ŗ차 추경의 효과(0.1%p)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미 관세 인상의 부정적 효과를 인공지능(AI) 수요가 상쇄하면서 수출 전망치가 소폭 상향될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투자 부진으로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줄어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경 집행과 소비 개선 흐름,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소폭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ŕ·2차 추경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0.2%p 이상이지만, 대미 관세 협상 이후 수출 둔화 경로가 이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0.9%를 예상했다.
그는 "추경 집행 효과 등으로 소비심리 지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세에 있다"며 "대미 관세율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낮아졌고, 관련 불확실성이나 혼란이 줄었다는 점이 성장률 전망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안예하 키움증권[039490] 선임연구원은 "재정 집행으로 0.1~0.2%p의 상향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한은의 새 전망치로 1.0%를 예상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역시 "추경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올해 경제전망을 흔들 정도의 돌발 이슈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다만,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기존 전망치 0.8% 정도가 합리적"이라며 한은의 전망치 유지를 예상했다.
그는 ŕ차 추경 효과는 0.8%에 이미 반영됐고, 2차 추경 집행에 따른 소비 쿠폰 효과 등이 0.1%p 정도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건설투자가 유례 없이 나쁘다"고 분석했다.
조 소장은 "한미정상회담 등에서 관세 협상이 애초 해석보다 더 나쁜 것으로 확인되면 성장률 전망치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는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한 것이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내년 전망치를 1.6%에서 1.8%로 0.2%p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에는 경기 부진이 상당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년간의 건설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AI 투자에 힘입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며 "반도체 사이클 호조에도 미 관세 영향으로 수출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 "인플레이션 마음 놓을 때 아냐"…물가 상승에 경계감
한은이 최근 물가 상방 압력을 고려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1.9%, 내년 1.8%에서 소폭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조영무 소장은 "올해 1.9%가 다소 낙관적으로 보인다"며 "저는 2.0% 정도로 약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마음을 놓을 때가 아니다"라며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있을 것이고, 유가가 계속 우호적일지 장담할 수 없다. 기후변화나 재해 등으로 먹거리 가격의 상승 압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재균 연구위원도 "올해 2.0%, 내년 1.9%로 각각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축산물 물가 불안, 미 관세 인상 이후 중간재 가격 상승 가능성, 고환율 재부각 등이 배경"이라고 말했다.
안예하 선임연구원은 "올해 2.1%, 내년 1.9%로 예상한다"며 "수요 회복 등이 물가 상향 조정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한은 전망치보다 소폭 높았다"며 "올해 연간 전망치를 2.0%로 소폭 상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소비 회복과 원화 약세 지속은 물가 상방 리스크 요인이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은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며 "소비 회복을 반영해 내년 전망치도 1.9%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원 실장은 최근 폭염과 폭우로 인한 농축산물 물가 상승과 관련, "단기적으로 불안해 보여도 실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요인"이라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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