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강수 강원 원주시장이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식 원주 개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토 사상’ 바탕으로 한 1964년 첫 행사가 시초
원강수 시장 “발상지서 개최, 매우 뜻깊은 결정”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2025. 8. 1
농업인의 뿌리를 기념하는 국가 행사인 ‘농업인의 날’ 기념식이 그 발상지인 강원 원주에서 열린다. 11월11일 제30회 국가 기념식 개최지로 원주가 확정되면서, 반세기를 넘긴 ‘삼토 사상’의 의미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농업인의 날의 발상지인 원주에서 국가 기념식이 열리게 된 것은 매우 상징적이고 뜻깊은 결정”이라며 “이번 개최 확정은 원주시가 그동안 강조해 온 역사성과 개최 당위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업인의 날 국가 기념식이 모두가 함께하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농업 분야를 넘어 모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농업인의 날은 한자 ‘십일(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된다는 점에서 매년 11월11일로 지정됐다. 이는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삼토 사상’으로 불리며 농업인의 날의 기초가 됐으며, 이 시작이 1964년 원주였다. 당시 강원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현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는 ‘삼토 사상’을 바탕으로 흙 토(土)자가 세 번 겹치는 11월11일 오전 11시에 원성군 농민회관에서 ‘제1회 원성군 농민의 날’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후 원주시는 1980년부터 1995년까지 농업인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해 건의해 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96년 농업인의 날이 공식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것이다. 이번 제30회 기념식이 발상지인 원주에서 열리게 된 것은 그 상징성과 역사적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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