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초 장마철을 앞두고 전북 익산시는 NH농협 익산시지부, 시민단체들과 함께 망성·용안·용동면 일대에서 ‘농경지 적치물 제거 캠페인’을 펼쳤다.
* 익산시는 5~6월 ‘농경지 적치물 제거 캠페인’을 통해 농배수로에 쌓인 83ｔ가량의 영농폐기물을 사전에 제거했다. 익산시
[극한호우, 사전대비가 중요하다] 극한호우 사전대비 모범사례
전북 익산 북부 2년간 3번 수해
장마 전 펌프 보강·배수로 청소
방치된 폐비닐 등 제거도 ‘한몫’
농민신문 익산=윤슬기 기자 225. 8. 1
전북 익산 북부권은 몇년 새 상습 침수지역으로 꼽혔다. 직전 2년간 세차례의 수해를 연달아 겪은 탓이다. 특히 망성·용동면 일대는 금강을 끼고 있는 데다 인근 지역보다 지대가 낮아 폭우가 내리면 마을이 물에 고여버리는 형국이 반복됐다.
하지만 올해는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익산시에 따르면 7월15일 망성면 일대에 시간당 최고 80㎜의 비가 쏟아졌지만 별다른 농작물 침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전 피해를 봤을 때에 비해 비가 덜 내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관의 철저한 대비가 피해를 막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세차례의 침수 피해 후, 지역농민과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침수 대책을 세웠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본부와 함께 상습 침수지역의 배수장 펌프를 보강하고 신설 배수장을 세운 결과 전체 배수 능력이 두배 가까이 향상됐다. 또한 장마철 전에 가동을 시작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했다.
시민들과 농협도 힘을 보태 예방 태세를 갖췄다. 장마철에 앞서 5∼6월에는 ‘농경지 적치물 제거 캠페인’을 펼쳐 83t가량 수거했다. 시 공무원들과 망성·용안·용동면 자생단체, NH농협 익산시지부, 자원봉사센터 등 200여명이 농경지 배수로와 비닐하우스 주변에 방치된 폐비닐·보온커튼 같은 적치물을 없애 침수 원인을 사전에 제거한 것이다.
그 결과 올해 장마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장마철을 불안해하던 농민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시는 배수시설 정비를 통해 배수펌프가 잘 가동된 데다 영농폐기물 사전 제거 등으로 농배수로의 물 빠짐이 좋아진 점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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