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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 질환 사망 농업 분야 5명
돼지 5만6천 등 130만 두 폐사
산불·폭우 이재민 2차 피해 우려
농업인신문 백종수 기자 2025. 8. 1
불볕더위로 인명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 분야 온열 질환은 사망 5명을 포함해 359명 발생했다. 무더운 낮 시간대 농작업은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온열 질환자는 사망 12명을 포함해 2615명이다. 지난해 1007명(사망 4명)에 견줘 2.5배가 넘는다. 같은 기간 가축은 130만 마리 가까이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명피해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의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무더운 낮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중단하고, 무더위 쉼터에서 충분한 휴시을 취할 것을 30일에 안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에 폭염특보가 지속 발효 중인데, 올해 7월 평균기온은 27.0℃로, 평년의 24.5℃에 견줘 2.5℃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최고기온 33℃ 이상인 ‘폭염일’ 수는 7월 중 14.2일로, 평년의 3.5일에 견줘 10.7일이나 많다. 오후 6시부터 이튿날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일 수도 6.1일(평년 2.5일)을 기록했다.
특히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3℃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이 많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지속되고, 가끔 소낙비가 내려도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더울 것으로 예상했다.
7월 30일 기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는 3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0명에 견줘 거의 2배 수준에 이르고, 사망자도 5명 발생했다. 농업 분야 사망자는 모두 70대 이상 고령자이며,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정오경 경기 화성시 논에서 일하던 70대 농업인이 쓰러져 1시간 반 만에 숨졌다.
가축피해도 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이후 7월 28일까지 고온으로 인한 폐사가 돼지 5만6012마리, 닭 등 가금 123만1682마리 등 모두 128만7694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만7079마리에 견줘 6배가 넘는 피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 농촌진흥기관, 지역 농축협 등에 낮 시간대 농경지 순찰을 강화해 농작업자 발견 시 무더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고령농업인 거주지에 방문해 건강상태와 안부를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조치를 당부했다.
정부는 폭염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경북 산불과 7월 폭우 피해를 본 이재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하고, 호우피해 복구·수색 인력이 온열 질환에 노출되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29일 현재 지난 7월 16∼20일 큰비 피해는 농작물 침수 2만4685헥타르, 농경지 유실·매몰 1188헥타르, 가축 194만9000마리,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 217헥타르, 시설설비 1만9661대, 농기계 2789대 등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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