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찰옥수수는 8㎏들이 상품 한 망당 1만7447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1만5799원)보다 10.4%, 평년 7월 평균(1만4632원) 대비 19.2% 상승했다. 도매시장에선 반입량 감소가 원인이라고 풀이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매시장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16∼26일 가락시장에 반입된 찰옥수수는 1227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97t) 대비 12.2% 감소했다.
유통가에 따르면 7∼8월 찰옥수수 주산지는 충북 괴산, 강원 영월 등으로 충청권 물량은 8월 중순까지, 강원권 물량은 9월까지 출하된다. 유지훈 대아청과 경매사는 “충청권에선 폭염·폭우에 이어 또다시 찾아온 폭염으로, 강원지역에선 가뭄으로 옥수수 생산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김광민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부 옥수수 상품기획자(MD) 또한 “괴산, 충북 충주 등 충청권 주산지에서 폭염이 지속되다 갑작스럽게 폭우가 내리면서 정품과 비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지유통인과의 거래 확대가 도매시장 반입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 경매사는 “가락시장에선 요즘 개당 500원대 시세가 나오는데, 산지유통인은 개당 600∼700원대로 시세를 높게 쳐주면서 농민들이 시장 출하량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향후 시세는 품위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강세가 전망된다. 한동건 한국청과 경매사는 “폭염이 지속되며 옥수수가 마르는 등 품위저하가 나타나고, 하품의 경우 일부 산지 폐기도 있다”면서 “특품·상품의 경락값은 오르고 중품·하품은 약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MD는 “8월 중순 생산량이 줄면 시세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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