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와 어기구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 이원택·정희용 의원은 지난 7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내 농식품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내 식품산업 높은 성장 불구
‘4인 미만’ 업체 비율 80% 넘고
원료 조달 여건 불안정 등 ‘취약’
수입 선 다변화 등 원재료 확보
국내 재료 수급 ‘농업 연계’ 강화
수출·푸드테크 활성화 등 제시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2025. 7. 29
국내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산·수입 식재료의 안정적인 조달체계 마련, 농업과의 연계 강화, 수출산업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통해 국내 식품산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월 2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위원장과 양당 간사인 이원택 더불어민주당(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의원, 정희용 국민의힘(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공동 주최 형식으로 ‘대한민국 식품산업 발전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내 농식품산업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만희 국민의힘(경북 영천·청도) 의원과 이병진 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을) 의원을 비롯해 식품업계, 농민단체, 학계 관계자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식품산업의 현황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를 맡은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식품산업 시장규모는 연평균 7.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약 141조 9180억원이었던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265조7750억원까지 확대됐고, 2023년에는 368조376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식품산업의 이러한 외형적인 변화에도 종사자 수 ‘4인 미만’ 비율이 80%를 넘는 업체 영세성과 원재료비 비중이 높은 비용구조, 최근 국내외 기후변화로 원료 조달 여건이 불안정해지면서 겪는 생산자 물가 상승 등이 국내 식품산업의 취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농식품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출산업화 토대를 구축하고, 가정간편식·고령친화식품 등 소비자들의 식품 소비 선호도가 다양해지면서 식품 영역이 확대되는 것은 국내 식품산업의 긍정적인 부분이라는 게 박기환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박기환 연구위원은 “한국 농식품 수출액은 2015년 61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00억 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매년 수출액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라며 “국가 전체 수출이 정체됐을 때도 농식품 수출은 늘었다”라고 전했다.
박기환 연구위원은 이 같은 배경을 토대로 식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장점은 극대화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강조한 부분은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수입 원재료 의존도(68%)가 높은데, 기후변화로 불안정해진 국제정세를 감안해 국제 선물시장 활용도를 강화하고, 수입 선을 다변화하는 등 수입 원재료의 안정적인 조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내산 원료 수급 불안정성 해소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농산물 신품종 육성과 스마트 농업 확대, 저장기술 혁신, 원료공급단지 조성을 해법으로 내놨다.
이어 국산 원재료 사용률이 57%에 달하는 중소식품업체와 전통식품업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해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부분도 발전방안으로 언급했다. 현재 국내 전체 식품업체의 국산 원재료 사용률은 평균 30%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박기환 연구위원은 이밖에도 △한국 농식품 세계화를 통한 수출산업화 강화 △대체식품, 로봇활용을 비롯한 푸드테크 활성화 지원 등도 국내 식품산업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농식품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복경 고려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IT 강국이라는 장점을 활용한 푸드테크의 현장적용과 융복합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조성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실장은 기후위기 속 ‘한국의 맛’을 지키기 위한 발효 미생물 표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아울러 박경아 식품산업협회 전무이사는 식품산업의 농산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농가와의 협력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토론회 개회식에서 홍문표 aT 사장은 “농업과 식품산업은 뗄 수 없는 연관 산업으로, 상호 연계를 더욱 촘촘히 하고,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aT는 농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과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
[한국농어민신문] “고품질 농산물 장기간 비축·공급···저온 저장 시스템 지원 필요” 
[한국농어민신문] 동화청과, 양평부추 경쟁력 강화 모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