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 많고 가구주 연령 높을수록 과일 구매의향 높아
소비자, 과일·과채 ‘품질·가격’ 으로 결정…소포장 선호
농업인신문 위계욱 기자 2025. 7. 25
올 여름 과일·과채류 구매 의향 조사 결과 방울토마토·복숭아는 전년 대비 구매를 늘리는 반면 수박·참외·일반토마토·포도는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과일·과채류의 수급 불안에 따른 가격 상승 시에는 국내 타 품목이나 수입산 과일로 대체하려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식품 소비정보 분석사업 이슈 분석의 일환으로 ㈜엠브레인리서치가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주요 과일·과채류 소비행태 및 2025년 구매 의향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조사결과를 내놨다.
조사결과는 여름철에 주로 소비하는 주요 과일·과채 품목의 소비행태를 파악하고 향후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기초자료로 제공될 전망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월별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6월 방울토마토, 7~8월은 수박이며 8월로 갈수록 수박·포도·복숭아 구매는 늘어나는 반면 참외·일반토마토·방울토마토는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요 구매처는 대형마트를 통한 구매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기업형 슈퍼마켓, 동네 슈퍼, 동네 과일 소매점, 재래시장, 온라인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구매빈도는 주요 과채류(수박, 참외, 토마토)는 ‘한 달에 2~3회’ , 주요 과일류(포도, 복숭아)는 ‘한 달에 1회’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평균적으로 한 달에 2~3회 구매와 1회 구매 비중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울토마토는 타 품목에 비해 일주일에 1회 구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토마토류를 제외하고 모든 품목에서 맛(당도)이라고 꼽았고 토마토류는 맛(당도)보다는 가격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구매 형태(단위)는 대부분 품목에서 소포장 형태를 주로 선호했다.
올 여름철 주요 과일·과채류 구매 의향 조사결과 방울토마토·복숭아는‘품질이 좋아’전년 대비 구매를 늘리겠다는 입장인 반면 수박·참외·일반토마토·포도는‘가격이 비싸’구매를 줄이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또한 국내 과일·과채류 가격 상승 시에는 국내 타 품목이나 수입산 과일로 대체하겠다는 응답도 높게 나왔다. 여름철 과일·과채류 가격이 평소보다 20% 이하로 상승하더라도 응답자의 50.1%가 국내 타 과일·과채류 또는 수입 과일로 대체하겠다고 응답했다.
국내 과일·과채류로 대체하겠다는 응답이 52.1%로, 수입 과일(48.1%)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될수록 국내산보다 수입산 과일로 대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농경연은 이번 조사결과의 특징은 가구원 수가 적을수록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산 과일·과채류 가격 상승 시 대체로 구매할 국내산 품목은 수박을 비롯한 과채류 선호가 높은 편이며 수입산 과일은 바나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여름철 과일·과채류 구매 의향 조사결과 ‘늘리겠다’ 는 비중이 54.4%로 ‘변화 없음’ (45.6%)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일·과채류 구매 예상 증가율은 20% 이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이한 것은 가구원 수가 3인 이상, 가구주 연령이 50대인 가구의 과일·과채류 구매 의향 증가가 높은 편이었으나 1~2인 가구, 가구주 연령이 30대 이하 그리고 월평균 소득이 300만 원 미만 가구는 과일·과채류 구매에 ‘변화 없음’의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농경연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주요 과일·과채류 관련 소비 촉진·할인 행사 시 품목별 주요 구매처, 고려 요인, 포장 형태(단위) 등을 잘 파악해 전략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수급 불안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특정 품목에 대한 수요 집중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써 대체 품목 중심의 소비 유도, 연령 및 가구 유형별 선호도를 반영한 홍보나 할인 판매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농업인신문] 농식품부 “집중호우 여파로 농산물 물가 오를 듯” 
[농업인신문] 양평부추 경쟁력 강화 위한 화합과 소통의 장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