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경남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서 임상섭 산림청장(맨 왼쪽)과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李 대통령, 산청 피해현장 점검
재발 방지·신속한 복구 등 지시
전북·전남·경남·광주에 특교세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5. 7. 21
16일부터 전국에 쏟아진 비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실종자 수색과 피해 복구, 이재민 구호를 위한 지원 요구가 현장에서 빗발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경남 산청을 방문해 호우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18명의 사망자와 9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20일 오후 9시 기준). 17일부터 나흘간 800㎜에 달하는 비가 내린 산청은 그중에서도 인명 피해가 가장 심각해 1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농경지 등을 포함해 1350억원가량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장에 함께한 정부·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피해 재발 방지 대책 수립과 매몰된 시설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독려했다. 현장에선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하면서 속옷 등 필수품을 챙기지 못한 문제와 단전·단수·통신장애로 기본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보고됐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장 구조가 문제고, 두번째는 응급 복구, 세번째는 생활 터전 복구 지원을 해줘야 한다”면서 “이재민이 (삶터로) 복귀하는 데 최대한 역량을 동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피해가 일부 지역에 집중된 점, 올봄 대형 산불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정영철 산청군 부군수는 “강수가 읍 지역에 집중되면서 (읍에) 피해가 많았다”며 “(핵심 피해지역이) 산불 피해지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통령의 현장 방문엔 윤호중 행안부 장관, 임상섭 산림청장 등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20일엔 김민석 국무총리가 광주광역시를 찾았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틀에 걸쳐 산청과 충남 부여, 경기 가평을 방문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도 충남 예산·아산, 경남 합천·산청을 찾아 피해를 점검했다.
한편 행안부는 호우 피해를 본 전북·전남·경남과 광주광역시에 21일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55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대통령이 호우 피해 현장에서) 시급한 예산 지원뿐 아니라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피해 주민을 지원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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