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로 전국이 펄펄 끓지만 보양식 필수 재료인 수삼시장엔 찬바람이 분다. 시장에선 다가오는 초복(7월20일)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7일 충남 금산수삼센터에서 ‘생삼(수삼)’은 750g들이 10뿌리당 3만1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평균(3만4333원)보다 9.7% 내렸다. 같은 무게 20·30·40·50뿌리 경락값은 모두 2만8000원이었다. 20뿌리는 지난해(2만9166원) 대비 4.0%, 30·40·50뿌리는 전년(2만9000원)과 비교해 3.4% 하락했다.
이 시기 거래되는 수삼은 저장수삼과 햇수삼이 섞여 있다. 임문재 금산수삼센터 대표는 “7월 상중순에는 봄에 수확한 저장삼과 최근 수확한 햇수삼이 함께 유통된다”고 말했다.
강상묵 한국인삼생산자협의회장(금산인삼농협 조합장)은 “최근 몇년간 인삼 재배면적이 줄어들어 시세가 오를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값이 하락해 농가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월 내놓은 ‘2024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에 따르면 인삼 재배면적은 2020년 1만5161㏊, 2022년 1만4734㏊, 2023년 1만1745㏊로 감소 추세다.
시세 부진은 경기 침체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고령층 소비에 기대 젊은층을 새 수요층으로 끌어안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초복(20일)을 일주일가량 앞둔 이달 셋째주부터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영순 농협경제지주 인삼특작부 차장은 “삼계탕용으로 사용되는 수삼은 750g들이 기준 20∼50뿌리 수삼이 사용되는데 삼복 특수로 이 규격 시세가 전년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초복이 다가오면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초복을 전후해 시세는 7일 대비 10%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민신문] “강원지역 가뭄 재해수준”…고랭지배추 농업용수 확보 ‘비상’ 
[농민신문] [산지 확대경] 여름사과, 작황 전년만 못해…시세는 평년 웃돌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