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산 김치 급증 대응책 마련 시급
한국농어민신문 2025. 7. 8
우리나라가 종주국이면서 K-푸드를 대표하는 전통식품인 김치의 무역역조가 심각하다. 한류열풍을 타고 수출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값싼 수입산 김치가 내수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김치산업진흥법에 따른 김치산업진흥 종합계획을 통해 품질경쟁력 확보와 수출 활성화기반 확충 등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김치 무역수지의 경우 알몸 김치 이슈로 중국산 수입이 급감했던 2021년 이후 매년 적자다.
31만1570톤의 김치가 수입된 2024년에는 2629만 달러 적자, 올해는 5월까지 13만7784톤이 수입돼 982만8000달러 적자다.
저렴한 가격 등을 이유로 외식업체의 사용이 늘면서 수입물량이 매년 8~9%씩 증가세인데, 제조원가 수준인 ㎏당 800~900원의 수입단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가진 김치업체들도 있다.
수입김치의 99.9%가 중국산이다.
서민물가 안정을 이유로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지는 현 상황을 방치하다가는 김치종주국이란 위상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더구나 국내 생산 배추의 80%, 건고추 35%가 김치제조에 사용되는 만큼 국산 김치시장의 위축은 원예농산물 재배농가의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김치수입 과정에 편법은 없는지, 국산 김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책이나 제도의 보완사항은 무엇인지 등을 놓고 정부와 정치권,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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