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으로 수분이 부족한 밭에 스프링쿨러로 물을 공급하고 있다.(사진=한국농어민신문DB)
6월 누적 강수량 평년비 68.9%...폭염·열대야도 일주일 빨라
도, 가뭄 위기 등 농업재해 선제 대응 종합대책 가동
한국농어민신문 제주=강재남 기자 2025. 7. 8
평년 대비 이른 장마였던 올해 제주지역 장마가 ‘마른장마’로 역대 가장 빨리 종료된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에 따른 가뭄과 농작물 생육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12일부터 시작된 제주지역 장마가 15일 만인 6월26일 종료돼 역대 가장 빨리 종료된 지난 1994년 7월1일보다 빨랐다.
이번 장마기간 동안 제주에는 8.5일간 117.8mm의 비가 내렸으며, 6월 제주지역 평균 누적 강수량도 145.2mm로 평년 207.2mm대비 68.9%에 불과했다.
지역별는 제주 85.1mm, 서귀포 198.1mm, 성산 180.9mm, 고산 116.5mm였으며, 제주시의 경우 평년 172.7mm대비 49.2%에 그쳤다.
아울러 제주지역 폭염과 열대야가 평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지난 6월28일과 29일 각각 시작돼 여름철 고온과 적은 강수량에 따른 토양 내 수분 감소로 가뭄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폭염과 이른 장마 종료로 인한 가뭄 위기 선제 대응을 위한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도는 농업용 관정 지역별 급수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순번제, 일자별 급수 계획을 마련했으며, 공공 관정, 급수탑, 양수기 등 수방 장비 점검을 완료했다.
가뭄·폭염 대응 농업 분야 현장점검반도 운영해 무더위 쉼터 201곳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당근 등 농작물 조기 파종 자제, 가뭄 대비 관정 개방, 민관 보유 물탱크 및 송수 호스 설치·대여 지원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도 가뭄과 폭염에 따른 농작물 생육 저하를 우려, 작물별 생육단계에 맞춘 물 관리와 병해충 예찰 등 재배지 관리를 농가에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재해가 일상이 된 상황에서 농업인의 안전과 농작물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폭염과 가뭄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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