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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농산업포럼] 작물보호제 시장 시계제로···맞춤 방제·소통 강화로 돌파구 모색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5-06-22 조회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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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농산업포럼┃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작물보호제 산업 대응 전략은


           종합토론 1ㅣ시장 시계제로···맞춤 방제·소통 강화로 돌파구 모색



                                                            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조영규 기자  2025. 6. 20



     <참석자> 

     박상원 농촌진흥청 농자재산업과장

     김현진 농협경제지주 자재사업부 농자재사업국장

     조성필 한국작물보호협회 전무

     한병수 동방아그로 R&D본부 상무

     박인곤 신젠타코리아 제품개발등록부 본부장

     이성섭 농협케미컬 개발등록팀장

     문광운 한국농어민신문 농식품 전문기자(좌장)




     # 작물보호제 산업 동향

     시장규모 감소세…낙관 어려워

     국내에 적합한 원제 필요하지만

     개발비용 너무 높아 엄두 못내


▲ 문광운=국내 작물보호제 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해 보고자 한다. 업계에서 보는 시장 상황은 어떤가.


▲ 조성필=작물보호제 시장은 2000년 정점을 보이다 지속적으로 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수도용 약제 사용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다. 원인으로는 일단 벼 재배면적이 줄고, 다음으론 업계에서 생력화(기계화를 통한 노동력 감소) 제품이 늘면서 살균제나 살충제 사용이 줄어든 경향이라고 본다. 특히 최근에 작물보호제 시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예측이나 감을 잡을 수 없는 변화의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 한병수=업계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은 보합세로 판단하고 있다. 5월말 실적으로만 보면 지난해 대비 약 1.9%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작물보호제 시장은 올해도 낙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올해 하반기에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원달러 환율이 그나마 조금 안정되고는 있지만, 97% 정도를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작물보호제가 출시되면 원달러 환율에 따른 경영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인곤=기후변화에 의한 돌발 병해충이나 새로운 병해충의 발생, 또 일부 특정 병해충이 다발하고 있어 기존 방제 프로그램으론 성공적인 방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져 작물보호제 시장의 예측은 더욱 힘들어졌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은 시장을 이끄는 동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다만 업체들이 생산하는 제품이 비슷하다 보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성섭=세계적으로 작물보호제 시장 규모는 110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는 1.5%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병해충과 국내에서 문제되는 병해충은 다른데, 원제 개발은 해외에서 주도하고 있어 우리나라에 필요한 원제는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의 현실에 맞는 약제를 개발하기 어려운 구조다. 또 현실적으로 원제 개발 비용은 너무 높아 개별 업체 단독 개발은 힘든 상황인 점을 감안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 김현진=업체도 농협도 농업인이 없으면 사실상 존재 이유가 없다. 농업 경영비가 낮아지면 농가 소득이 늘어나고, 농가 소득이 늘어나면 농가 인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다. 농업 생산비 절감은 업체들과 농협이 일익을 담당해야 가능할 것이다. 업체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그다음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을 창출하기 위해선 일단 농협과 손을 잡는 게 어떤가 생각된다. 시장 선순환 구조 차원에서 볼 때 우리의 역량을 발휘해서 제조 단가를 낮추고, 농업인들에게 실익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으면 한다.



     # 급변하는 농업환경 대응 전략

     기후변화로 병해충 늘고 양상 다양화

     지역별·스마트농업·친환경 약제 개발

     SNS 등 활용, 농민과 방제법 공유도


▲ 문광운=기후변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등 농업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농업인은 물론 작물보호제 업계에서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이성섭=기후변화로 병해충 발생이 심해지고 지역별 발생 양상도 다르다. 따라서 지역별 맞춤 약제를 선발·처방하고, 방제법을 농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또 스마트농업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에 맞는 작물보호제를 개발하는가 하면, 친환경 유기농자재 개발도 확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박인곤=저희는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병해충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병해충 방제 해법을 제공하고 있다. 또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SNS로 즉각 농민들에게 알리면서, 방제법을 알리고 있다.

▲ 한병수=업체들마다 대응 방식은 비슷할 것이다. 우선 농촌진흥청의 기후변화 대응 예찰과 방제체계를 바탕으로 협업도 하고, 해외 원제사들의 정보도 파악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과 2020년부터 토마토뿔나방 연구도 같이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뿔나방이 감자와 고추까지 확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본사는 경엽처리 약제 2종을 등록했고, 관주처리에 적용할 수 있는 약제도 개발 중에 있다.



     # 작물보호제 마케팅 전략은?

     유튜브·SNS 등 소통 채널 다양화

     현장 맞춤형 방문 처방 서비스 강화

     안전 사용·정확한 정보 전달 중점


▲ 문광운=업체별 작물보호제 판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별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가.

▲ 최재민=직접적인 소비자는 농민이다. 때문에 농민들이 가장 쉽게 정보를 획득할 방법에 초점을 맞춰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유튜브도 하고, 카카오톡과 같은 SNS도 하고 있다. 경농은 농민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력화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농민들이 안전하게 농사를 짓고, 또 사용하는 데 편리하고, 노동력도 절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농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이성섭=현장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다. 농가에 직접 방문해서 처방하는 등의 서비스다. 농민들이 유튜브를 많이 사용하는데, 유튜브에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가 있다. 본사에서 상담 전화를 받아보면 ‘유튜브에서 봤는데 락스를 탄저병 작물에 뿌리면 효과가 있더라’고 하더라. 물론 효과는 있다. 작물도 죽는다. 잘못된 정보의 홍수에서 사는 것 같다. 농협케미컬은 올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 박상원=맹독성 작물보호제는 없어진 지 오래다. 그런데 아직 ‘농약’이란 말의 어감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아프면 약을 먹듯이 작물이 아프면 과학적인 근거로 판단해서 등록된 약제를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농촌진흥청에서도 농약 안전 사용에 관한 홍보를 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 SNS를 통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못된 상식들을 바로잡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

▲ 박인곤=저희는 ‘지속적인 R&D 투자로 새로운 신규 제품을 한국에 특화되게 출시해 비즈니스를 하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과 생물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신젠타는 안전하고 생물다양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고 보급할 수 있는 회사라는 점도 마케팅을 통해 알리고 있다.

▲ 한병수=과거에는 농협을 대상으로 주로 판촉을 했다면, 지금은 작목반 등 현장 판매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작물보호제의 잔류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농민들이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동방박사’라는 웹서비스를 통해 농약 잔류물질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타 업체와 마찬가지고 홈페이지나 유튜브, SNS도 하고 있다.
  [한국농어민신문] [농산업포럼] “산학연, 살포방법 연구 등 약제 저항성 대응에 힘모아야”
  [한국농어민신문] [농산업포럼] “돌발 병해충 잦은 출몰에 방제시기 예측 갈수록 어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