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포커스/깻잎] 평년비 작황 좋지만 소비 침체로 내리막···당분간 약보합세
한국농어민신문 정희준 기자 2025. 5. 27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하락한 깻잎 도매가격이 산지 작황 호조와 소비침체로 인해 장마철 이전까지는 약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5월 26일 기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깻잎 평균가격(100속, 상품)은 1만6750원으로, 5월 6일 3만4450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깻잎 도매가격은 4월 25일 1만5892원에서 5월 6일 3만원대를 돌파했다가 꾸준히 우하향, 5월 21일 기준 1만6064원을 기록했다.
5월 초 연휴 기간의 가격 반등 이후 중순에 접어들며 재하락하는 흐름은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다. 올해의 경우 비교적 길었던 연휴 기간 외식·소매점 행사 등 수요처가 몰려 도매가가 올랐으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심화된 소비 침체가 도매가를 다시 끌어내렸다. 특히 5월 24일 도매가인 1만4710원은 근 5년을 통틀어서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러한 깻잎 가격 약세는 장마철 이전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깻잎 주산지인 금산군 추부면의 최태엽 만인산농협 과장은 “올해 깻잎 작황이 전년, 평년 대비해서도 나쁘지 않아 공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마철 피해가 본격화되면 깻잎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도 많은 농가가 장마철에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어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최종우 동아청과 경매사도 “깻잎의 경우 곧 애벌물량이 출하될 예정이라 가격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다만 6월 중순부터 찾아올 장마가 향후 물량과 가격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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