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0여일 앞…행보 엇갈려
李, 농촌기본소득 도입 등 구상
金·韓, 대립…공약 발표 지연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5. 5. 7
6·3 대통령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을 돌며 민심을 사기 위한 행보에 한창인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단일화문제로 내홍을 빚고 있다.
일찌감치 주자로 확정된 이 후보는 농업 관련 메시지도 적잖이 내놓고 있다. 7일에는 ‘골목골목 경청투어’의 일환으로 전북 진안고원시장을 찾아 농촌기본소득 도입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 후보는 “균형발전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어려운 지역에 특별한 지원을 추가하는 것”이라면서 “도(道)와 중앙정부가 조금씩 지원해서 1인당 월 15만∼2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여기 갈치조림집 같은 식당도 장사가 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한 농가소득 제고 구상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인구가 적을수록, 노는 땅이 많을수록 지역주민이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기 좋다”면서 “여기에 많이 남는 햇빛·바람을 다 재생에너지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남 신안군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신안군수가 태양광 발전사업 허가를 내주면서 30% 수익을 지역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며 “현재는 주민들이 연간 250만원을 받는데 앞으로 500만원까지 오른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걸 보고 이사를 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서 4월25일엔 사실상의 농정공약인 ‘농업강국 정책발표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 경쟁자들의 움직임은 아직 더디다. 국민의힘은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후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두고 김 후보와 당이 파열음을 내면서 대권 가도를 향한 속도를 좀체 내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7일 단일화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큰 결실 없이 끝나며 상황이 혼돈에 빠졌다.
국민의힘 당 차원의 농정공약도 윤곽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단일화문제로 농정공약을 포함한 공약집 공개가 미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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