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엄중한 시기 고민했지만 이 길밖에 없어”…대권 도전 시사
2일 출마 선언 예정…권한대행 다시 최 부총리 몫으로
농민신문 이민우 기자 2025. 5. 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한 대행은 이날 자정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2일 0시부로 물러난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불가피한 것인가 숙고한 끝에 이 길밖에 없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총리직을 내려놨다.
명시적 표현은 없었지만 대권 행보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담화에서 “대한민국이 기로에 서 있다는 데 많은 분이 동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를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의 사직은 이날 국무총리실 총무기획관실에서 인사혁신처에 한 대행의 사직과 관련한 서류를 보내고, 인사처가 한 대행에게 재가를 요청하면 한 대행이 결재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로써 대통령 권한대행직은 2일 0시부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로 넘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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