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 열차 취소 위약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5월28일부터 위약금 강화 기준 적용
부정 승차 부가 운임 두배…10월부터
농민신문 권나연 기자 2025. 4. 28
앞으로 주말이나 공휴일 기차표를 출발 당일 취소하면 위약금이 최대 2배까지 비싸진다. 좌석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출발 시간 전후에 취소해 재판매조차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노쇼 기차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승차권 없이 탔을 때 징수하는 부정 승차 부가 운임도 2배로 높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에스알(SR)은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 열차 취소 위약금과 부정 승차 부가 운임 기준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새로운 위약금 기준은 5월28일부터, 부정 승차 부가 운임 기준은 10월1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개편은 좌석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됐다. 타인에게 양도될 시간적인 여유 없이 취소 또는 반환된 기차표는 재판매가 이뤄지지 못해 손해가 발생한다.
새 위약금 기준에 따라 금∼일요일과 공휴일 출발 하루 전에 취소하면 예매 금액의 5%를 내야 한다.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는 10%, 출발 3시간 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 20%, 출발 후 20분까지 30%의 위약금이 발생한다.
현재 출발 하루 전까지 400원,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 5%, 출발 3시간 전부터 출발 시각 전까지 10%, 출발 후 20분까지 15%를 부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위약금이 2배 많아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서울~부산 주말 승차권을 출발 당일 예약 시간 3시간 이전까지 취소하면 현재 운임 5만9800원의 10%인 5980원을 내야 하지만 5월28일부터는 20%인 1만1960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10월1일부터는 승차권 없이 탔을 때 기준 운임에 더해 부과되는 부가 운임이 기준 운임의 50%에서 100%로 높아진다. 현재 서울∼부산 KTX에 표를 사지 않고 타면 기준 운임 5만9800원에 50%의 부가 운임을 더한 8만9700원을 내야 하지만, 새 기준이 적용되면 11만9600원을 내야 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좌석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이용객을 위한 개편으로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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