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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민신문] ‘어두운 터널 속’ 한국 경제…1분기 -0.2% ‘역성장’ |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5-04-24 |
조회 |
384 |
| 첨부파일 |
20250424500136.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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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이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4분기 연속 0.1% 이하 성장률…이례적 저성장 지속
건설·설비투자 동반 위축, 소비 부진까지 겹쳐 민간 활력 저하
농민신문 류현주 기자 2025. 4. 24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국내 정치 혼란과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이다. 당초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1.5%는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한은의 2월 전망치 0.2%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0.2%) 이후 처음이다.
앞서 17일 한은은 이미 4월 통화정책방향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1.3%) 이후 2분기 -0.2%, 3분기·4분기 모두 0.1%로 저성장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역성장 국면에 빠져든 것이다. 성장률이 4분기 연속 0.1% 이하를 기록한 것은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에도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이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오락문화·의료 등 서비스 소비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어 -0.1%를 기록했다. 정부의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이 줄었다는 것은 병원 이용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의정갈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말 백일해 등 전염병이 급증했다가 올해 들어 진정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투자 감소도 두드러졌다. 건설투자는 3.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위주로 2.1% 축소됐다. 한은은 “건설투자는 투자심리 회복이 지연됐을 뿐 아니라 한파·폭설 등 이례적 요인으로 공사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어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미국의 통상정책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요인들은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 중 민간기여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민간기여도는 전 분기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감소전환됐다. 반면 정부기여도는 -0.1%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증가했는데, 한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 70%를 선제적으로 집행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분기 전체적인 수출 부진은 미국 관세 정책보다 세계 경기 상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3월부터 발효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영향은 5~6월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일본, 중국, 인도,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들도 3월 철강 수출이 좋지 않았다”며 “관세 효과보다는 글로벌 제조업, 건설경기 부진 영향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0.2%)을 하회했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 실질 무역 손익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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