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지난 21일 ‘농산물 저장기간 연장을 위한 최신 저장기술 실용화 방안’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상기온 통한 재배환경 악화
파종시기 지연·작황 피해 발생
9~11월 중순 수급 차질 초래
수확 후 저장기간 늘리면 해결
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2025. 4. 22
이상기후로 수급이 점점 더 불안해지고 있는 여름무의 저장기간을 늘릴 수 있는 기술개발과 실용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회장 강성국)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장 김명수)이 지난 21일 ‘농산물 저장기간 연장을 위한 최신 저장기술 실용화 방안’을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무, 인삼을 중심으로 저장기간 연장기술 개발의 필요성, 저온저장, 가스조절저장 등 최신 농산물 저장기술의 현장적용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교촌F&B 계열사로 치킨무를 생산하는 김승환 ㈜케이앤푸드 대표는 ‘이상기온에 따른 무 작황 피해 및 국내 식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작황 피해가 가중돼 식품산업 전반에 피해가 증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름무와 월동무의 경우 재배지역이 국한된 반면 이상기온 등으로 재배여건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것. 그는 무 수급상황과 관련 “하절기 고온과 집중호우로 무 재배환경이 나빠지게 되면서 여름무 파종시기가 지연되고, 작황 피해가 발생한다”면서 “여름무 수확시기와 봄무 저장품 재고 소진시기 사이인 9월 중순에서 11월 중순의 2개월 동안 국내 무 수급에 차질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김승환 대표는 “무의 경우 수확 후 최대 저장기간이 2~3개월인데, 이를 연장해서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의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시기인 봄무 재배량을 늘리고, 저장기간을 여름무 수확시기인 11월까지 연장하게 되면 9월에서 11월 중순 사이의 재고 부족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신 기술인 저온저장을 통해 작물의 호흡과 부패 속도를 늦추는 기술,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조절해 작물의 호흡을 억제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기술 등의 산업화도 주문했다.
전남 함평에서 농사를 짓는 영농조합법인 나비팜의 김철환 회장 역시 “무는 수확 후 저장기간이 짧아 상온에서 저장 시 빠르게 품질이 저하된다”면서 “현재 무의 저장기간은 0℃ 조건에서 수확 후 1~2개월까지인데 4~5개월로 연장시키는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박철수 KGC인삼공사 R&D본부 표준화연구소장은 ‘인삼의 재배현황 및 수확 후 저장관리 애로사항’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인삼의 생육특성을 감안해 인삼공사는 1개월이란 짧은 기간에 8000~9000톤의 원료삼을 구매하기 때문에 품질저하 리스크가 발생한다”면서 “수삼의 장기보관 및 유통을 위한 대량 저장기술의 고도화 및 실용화, 저장 중 성분변화 최소화와 균일화를 통한 연간 분산 활용과 가격 및 수급조절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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