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부터 사회 대개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학교에서부터 사회 대개혁 실현하자”
한국농정신문 김량규 기자 2025. 4. 21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저임금 구조 철폐와 학교 급식 위기 해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천막 설치 과정에선 경찰이 제지에 나서면서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교육공무직본부‧전국여성노동조합‧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는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에서부터 사회 대개혁을 시작하겠다”며 단식 농성 돌입을 선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최저임금 미만의 급여 △방학 중 무임금 △급식실 과로에 따른 건강 악화 등 열악한 현실을 호소하며 “밥을 끊는 몸부림”으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급식·돌봄 등 학교 현장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사회 대개혁은 구호가 아닌 실천이어야 하며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은 방학 중 무급, 최저임금 미만의 기본급, 명절 휴가비 지급기준 차별 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올해 강력한 교섭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저임금 구조를 반드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은 “급식실 노동 강도 심화로 폐암 등 산재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 교육청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학교 급식 종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연대 발언에 나선 김광찬 서비스연맹 위원장과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떠나면 학교 기능이 무너진다”며, “교육복지를 지키기 위한 연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후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단식 농성을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 했으나 사전 신고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이 천막 설치를 저지하면서 농성 참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앞으로 무기한 단식 농성과 함께 사회 대개혁 촉구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향후 대선 국면에서도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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