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공하지 않은 국산 인삼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흑삼이 유방암 종약 억제에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 결과가 입증됐다. 농촌진흥청
강원대 교수팀, 실험결과 발표
인삼 3번 이상 말린 ‘흑삼’
쥐 실험 결과 항암효과 입증
유방암 종양 크기 42% 억제
간·비장 등에 독성도 없어
농민신문 조영창 기자 2025. 4. 19
전세계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유방암에 국산 ‘흑삼’이 큰 항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돼 눈길을 끈다.
이승태 강원대학교 동물생명응용과학과 교수팀은 흑삼이 사람의 유방암 세포 증식과 성장 억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흑삼은 ‘수삼(인삼을 수확한 상태로 가공하지 않은 것)을 3회 이상 쪄서 말린 것’으로 검은색을 띤다.
실험 결과 흑삼은 생리활성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3, Rg5, Rk1가 다량으로 구성된 복합체가 제조 과정에서 형성돼 일반 인삼이나 홍삼보다 강한 항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세노사이드는 항암·항산화·항염증,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팀은 흑삼 추출물을 증류수에 녹여 실험용 쥐에 30일 동안 매일 먹인 결과, 유방암 종양 크기가 대조군에 비해 42% 억제된 사실을 발견했다. 인삼·홍삼 추출물이 유방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앞선 연구들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연구팀은 흑삼을 먹인 쥐와 먹이지 않은 쥐 사이의 체중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흑삼이 간이나 비장 등 다른 면역 관련 주요 장기의 정상 세포에 독성을 보이지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는 흑삼이 정상 세포에 독성이 없어 유방암의 예방과 보조적 치료제로 쓰이는 데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암 연구 국제학술지인 ‘항암 연구’에 게재됐고 7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흑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위암이나 폐암 등 다른 암의 예방과 치료에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측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관계자는 “인삼은 동아시아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는 전통적인 약초 치료제로, 항암·항염·항산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연구 결과는 인삼을 원료로 해 만든 흑삼이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특징으로 하는 유방암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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