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서울 가락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방 거점 도매시장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기념해 대구 북구 공사 집무실에서 개최한 ‘도매시장 현안 및 상생 전략 자문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2023년 12월28일 출범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초대 사장으로 지난해초 부임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 자회사가 공영도매시장을 관리하는 곳은 서울시, 경기 구리시 등 3곳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장 이후 대구시가 운영해왔다. 대구시는 시장 운영의 전문성·효율성을 높이고자 공사를 설립했다.
김 사장은 취임 2년차 최우선 추진 목표로 시장 거래량 확대를 꼽았다. 2024년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 거래물량은 48만7000t으로 전년(49만4000t)과 견줘 1.4% 줄었다. 하지만 거래액은 1조1217억원으로 전년(1조472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올해는 취급량 확대에 힘써 지방 농산물 거래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투명하고 정확한 유통정보 제공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홈페이지를 개편해 반입량·경락값 등 거래정보를 전면에 내세웠다”면서 “출하자·구매자 의사결정에 도움을 줘 시장 선호도를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락시장과의 차별화를 위해 품목별 시세를 경락값 기준 상위 20%는 고가, 하위 20%는 저가, 나머지 60%는 중가로 분류해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내 한약재도매시장과 관련해선 “대구약령시의 상징성을 지키면서도 한약재 거래를 활성화하고자 한약재 온라인 거래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당귀·맥문동·작약·천궁 등 10개 품목에 대해 4월 중 정부의 ‘농수산물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거래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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