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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하다노시 소재 JA 하다노의 농산물 직매장 `하다노 지바산즈''. 이곳엔 하다노시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서 농사를 배운 시민들의 작물이 납품된다. 농협조합장 정명회 제공
정명회가 다녀온 일본 지역농협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2025. 4. 12
농협조합장 정명회(회장 노종진, 정명회)는 지난달 26~29일 해외연수를 통해 일본 수도권 지역농협들의 지역산 농산물 유통 활성화 노력 및 도시농업 육성 사례를 살펴봤다. 이번에 정명회가 다녀온 일본 지역농협들은 어떤 유의미한 사업을 벌이고 있을까?
# 농민이 판매가 결정하는 직판장
지바현 인자이시 소재 JA 니시인바는 농산물 직판장 ‘토레타테 산지 직매장’을 운영하며 생산자·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일 평균 방문객이 600~700명대인 토레타테 산지 직매장에선 지역 농민들이 직접 출하한 신선농산물을 당일 판매한다. 농가 직거래가 이뤄지는 구조이기에 신선도 유지 및 합리적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판매 금액은 농가에서 직접 정한다. 초기엔 농가에서 제품을 너무 싼 가격에 판매하려 해서 ‘상품구매협의회’를 운영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가격체계가 안정화되어 별도 협의회를 운영하진 않는다.
직매장에선 주말 및 특정 시기에 시식 행사, 요리 교실, 기타 체험 행사 등이 열리는데,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단순한 농산물 직매장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셈이다.
# JA 하다노의 도시농부 육성
가나가와현 하다노시 소재 JA 하다노에선 3대 공생운동(차세대와의 공생, 지역 사회와의 공생, 아시아와의 공생)을 목표로 농업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도시농부 육성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JA 하다노는 2005년 10월부터 하다노시 농산과, 하다노시 농업위원회와 협업해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도시농업지원센터에선 2006년부터 ‘하다노 시민 농업학원’을 운영하며 전업농·겸업농·시민 등으로 그룹을 나눠 농민을 육성한다. 교육과정은 △신규 취농 △기초 세미나 △농산가공기업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다.
교육은 가나가와현이 추진하는 ‘중장년 홈파머 사업’과 연계해 이뤄진다. 중장년 홈파머 사업은 휴경지를 경작 능력이 있는 중장년층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정년퇴직자에게 농업에 종사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로 진행된다. JA 하다노는 ‘중장년 홈파머’에게 1년 차엔 체험연수농원에서 약 100㎡ 규모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며, 2년 차부턴 ‘홈파머 농원’에서 300~500㎡ 규모로 농사지을 수 있도록 돕는다. ‘중장년 홈파머’들이 수확한 농산물은 JA 하다노의 직매장 ‘하다노 지바산즈’에 납품된다.
# 농사짓고 싶은 이여, 몸만 오시라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소재 JA 세레사 가와사키는 ‘아그릿코 농원’이라는 체험형 농장을 운영한다. 이곳은 도시에서 농업을 접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운영된다. 아그릿코 농원에서 농사를 배우는 시민들은 월 단위로 구획이 나뉜 농지를 임대해 직접 채소를 재배한다. 또 JA 직원과 지역 농민 등 농업 전문가의 체계적 지도를 받는다. 시민들의 농사에 필요한 모종과 비료, 농기구 등은 모두 JA 세레사 가와사키에서 지원하기에, 이용자들은 몸만 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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