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내 독주체제 갖춰
국민의힘, 경선 치열할 듯
농민신문 양석훈 기자 2025. 4. 10
대선 날짜가 6월3일로 확정된 가운데 대권 도전자들의 면면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대표직을 내려놓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내 독주 체제를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민주당에선 앞서 김두관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9일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 경선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불출마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다른 비명(非이재명)계 주자로 꼽혀온 박용진 전 의원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전 대표의 당내 경선 승리가 유력한 점 등을 감안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에선 절대 강자 없이 많게는 15명의 주자들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주자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기 위해 8일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은 네번째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출마를 공식화했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9일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의 출마 선언도 이어진다. 먼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9일 출마 소식을 알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각각 출마를 선언한다는 계획이다. 광역지자체장의 출마가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제3지대 움직임도 주목된다. 일찌감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경기 화성을)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9일 국민의힘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보수 대선판에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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