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가 ‘기후 변화가 흔드는 물가, 해법은?’를 주제로 국회에서 개최한 2차 정책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위, 10일 정책간담회 열어
“CA 저장고 설치에 예산 지원해야”
농민신문 김소진 기자 2025. 4. 10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가운데 농산물 수급 불안을 줄이기 위해 저장 시설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기후 변화가 흔드는 물가, 해법은?’을 주제로 2차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저장 시설을 개선,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장행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부 과수과채사업국장은 “배추는 일반 저온 저장고에는 2~3개월 저장할 수 있지만,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농도 조절) 저장고에는 약 2개월 더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며 “사과는 11월경에 수확해 6월까지, 이후 7~10월에 배추를 저장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A 설치에는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인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는 “aT에서는 이달말부터 배추를 대상으로 CA, 가스치환(MA), 살균제 등을 활용한 저장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저장시설을 개선하면 여름철이나 작황이 부진할 때도 수급 불안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농촌 인력난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허 국장은 “고령화로 농사를 지을 사람이 거의 없어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했는지에 따라 출하 물량까지 크게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농협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운영 과정에서 손실이 커지고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역시 과제로 꼽혔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 상무는 “국내 스마트팜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에너지 비용 급등과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팜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수급안정지원단’을 출범해 24개 과제를 발굴했고 올해는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농업관측을 고도화하고, 단위 면적당 수확량 변화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단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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