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열고 10조원 규모 ‘필수 추경’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재부
산불 피해 복구·재발 방지 집중 지원
구체적 예산 규모는 안 밝혀
통상 대응·소상공인 지원 각각 3조~4조원 투입
농민신문 지유리 기자 2025. 4. 8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추가경정예산)을 제시한 정부가 다음주초 구체적인 추경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복구에 집중 지원하는 한편 통상 대응과 서민·소상공인 지원에 각각 3조~4조원씩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간담회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산불 피해 지원이 시급하고 전례 없는 관세 충격으로 우리 산업과 기업의 심각한 피해가 눈앞에 다가온 상황으로 더 이상 위기 대응을 늦출 수 없다”며 “다음주 초 10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개략적인 추경안 편성 방향이 발표됐다.
먼저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산불 피해 복구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복구 공사 등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하겠다”며 “산불감시용 드론 확충, 고성능 헬기 추가 도입 등 산불 예방·진화 체계 고도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만 산불 관련 예산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공지능(AI)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는 3조~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관세 피해 중소기업 등에 대한 ‘관세대응 및 수출 바우처’를 대폭 확대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 등 정책금융도 추가 공급하겠다”고 했다. “국내 AI 생태계 혁신을 위해 금년 중 고성능 GPU(그래픽처리장치)를 1만장 이상 추가 확보하는 한편 AI 분야 석학급 인쟁 확보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 지원에 약 3조~4조원을 투입하겠다”면서 “서민·취약계층의 소비여력 확충을 위한 사업도 최대한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추경 내용은 다음주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구체적인 추경 내용은 이번주 안에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으로 다음주 초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우리 산업과 기업을 살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국회의 조속한 논의와 처리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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