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청 전경.
‘케이수직농장 세계화’ 공모 선정
2029년까지 43억6000만원 투입
예산군 등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
한국농어민신문 홍성=송해창 기자 2025. 4. 4
충남도에 에너지 자립률 40% 이상의 ‘제로에너지 수직농장’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케이(K)수직농장 세계화 프로젝트’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최종선정돼 국비 38억원을 확보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식량안보 위협, 경지면적 감소, 기후위기 심화 등 농업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는 예산군, 한국기계연구원, 공주대, 충남대, 충북대, 주식회사 귀뚜라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국비 38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43억6000만원을 투입해 ‘건물 공조기술 기반 제로에너지 수직농장 모델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도와 예산군은 수직농장 정책연구 지원을 맡는다. 내포 농생명융복합산업클러스터 내 약 100~200㎡ 규모의 수직농장 실증공간도 제공한다. 실증공간 준공 전까지는 한국기계연구원과 귀뚜라미가 보유한 자체 수직농장 시설에서 사전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제로에너지, 양액 재순환, 에너지 해석모델 개발 연구를 주도한다.
각 대학들은 수직농장 경제성 분석, 수익화 모델 개발 등을 수행한다.
귀뚜라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직농장 전용 공조기기 개발에 적극 협력한다.
제로에너지 수직농장은 태양광과 연료전지를 활용해 자체 에너지를 생산한다. 고효율 수직농장 전용 공조기기, 양액 방류를 최소화하는 폐쇄형 양액순환시스템 등을 접목해 에너지·자원소비를 절감한다. 에너지 자립률은 40% 이상으로 전망된다.
도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수직농장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작물의 생산성과 에너지 소비를 단계별로 실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보급·확산해 수직농장 정책제안과 사업화 모델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도는 고비용, 높은 에너지 소비, 수자원 문제 등 기존 수직농장의 문제를 해결할 선진화된 수직농장 모델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이번 사업은 충남을 넘어 우리나라 농생명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산·관·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수직농장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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