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품 5㎏들이 한상자당 1만3724원에 거래됐다. 전년 4월 평균(2만2089원)과 견줘 37.9% 낮고, 평년(1만2876원)보다 6.6% 높다. 주요 출하산지는 전북 장수, 전남 화순·고흥·보성 등이다.
시세 약세 요인은 반입량 증가가 꼽힌다. 3월1일∼4월1일 가락시장에 반입된 ‘토마토(일반)’는 2550t으로 전년(1907t)·평년(2034t) 대비 33.7%·25.4% 많았다.
장시산 중앙청과 차장은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토마토 생육기간에 일조량이 풍부해 생장이 원활했다”고 말했다.
소비부진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엄상만 경기 구리시장 인터넷청과 차장은 “토마토는 겉이 초록빛을 띠며 단단할 때 출하돼야 하는데 따뜻한 날씨로 과숙돼 붉은 빛이 돌고 경도가 낮아 중도매인 매기가 부진한 편”이라고 말했다.
시세 전망은 밝지 않다. 엄 차장은 “4월 하순에는 강원 춘천, 경기 용인·평택 등으로 출하지역이 확대된다”고 했고, 장 차장은 “앞으로 밤 기온이 15℃로 오르면 출하량이 더욱 증가한다”고 말했다. 박창완 농협구리공판장 과장은 “경기 침체로 대형마트 수요가 적어 시세 회복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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